SK텔레콤-한통프리텔, 무선 인터넷사업 협력

 이동전화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011 SK텔레콤과 016 한국통신프리텔이 무선인터넷 사업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과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무선인터넷 국제기술규격에 맞는 사업자 기술표준 제정과 관련기술 개발부문에서 양사가 서로 경쟁과 공조를 병행해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동전화시장에서 적대적 관계에 있는 두 사업자가 이처럼 공조체제에 합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무선인터넷 표준을 둘러싼 세계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인터넷 표준 제정을 위해 이동전화장비사와 서비스업체들이 공동포럼을 구성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치열한 연합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같은 적과의 동침관계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29일 무선인터넷에 대한 상호협력 합의서를 교환하고 앞으로 두 회사가 무선인터넷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쟁은 지속하되 표준 제정이나 기술개발에서는 일부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전세계적 무선인터넷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두 회사가 프로토콜 정의와 세부기술 개발에서 발전적 공조를 지속, 국내 기술규격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반 무선인터넷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CDMA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경쟁만 지속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공조를 결의했으며 총 1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두 회사의 공조가 세계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무선인터넷에 대한 실무추진을 위해 공동포럼을 운영하고 이에 관심 있는 모든 업체들에도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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