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가 대화면 폴더블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사실상 독점해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자사 최초의 북-스타일(book-style)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폴드(Razr Fol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플립형 중심이었던 기존 레이저(Razr) 시리즈와 달리, 화면을 좌우로 펼치는 대화면 폼팩터다. 외부 6.6인치 디스플레이와 내부 8.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 3개가, 내부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 1개가 배치돼 있다.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도 별도로 탑재된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폴드에 스타일러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에 지원하는 기능과 동일하다. 또 레노버-모토로라의 통합 AI 플랫폼 '키라(Qira)'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도 적용했다. 기기 간 연동성과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는 키라는 향후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가격과 출시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레이저 폴드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주도해온 북-스타일 폴더블 시장에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7 판매량이 전작 대비 크게 늘며 호조를 보였던 만큼, 양사 간 차세대 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2026년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9%)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플립형 제품인 레이저 60 시리즈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특히 699달러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북미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절반 이상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1위는 화웨이가 45% 점유율로 유지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