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별적으로 분리, 운영돼왔던 은행-증권-보험 등 3대 금융망이 올해부터 통합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인터넷 전자상거래(EC) 등 개방형 전산환경이 빠른 속도로 금융서비스에 결합되면서 지금까지 대형 시중은행을 제외하면 다소 허술했던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감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은행이 주관하던 국무총리 산하 금융정보화추진위원회가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되는 한편 국책은행 및 금융공동망에 한해 재정경제부가 맡아온 전산보안정책도 금감위 관할로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올해부터 금융정보화 부문에 이같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의 고위관계자는 『정보통신부 등의 건의로 3대 금융망에 대한 통합작업이 올해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기관의 검사·감독권도 금감위로 일원화되면서 금융권 전산보안정책을 금감위가 통합,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실제로 금융망 정보보호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제정된 「재경부 전산보안지침」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금융기관 전산환경의 변화양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국가정보원과 협의, 조만간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감원이 추진중인 개정안은 지방은행과 제2·3금융권 등에 대한 전산보안감사가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업종을 불문한 모든 금융기관에 동일한 전산보안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정 전산보안지침은 감사대상 업무를 △내-외부간 네트워크 접속시스템 △대고객업무 등에 제한, 일선 금융권의 자율적인 정보보호 대책수립을 유도하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암호제품의 경우도 전산보안감사 대상업무에 한해 국정원의 통제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한국통신과 시중은행권이 공동 추진중인 가상은행 시범사업의 보안성 검토작업을 다음달까지 마치고 오는 7월에는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별은행의 인터넷 뱅킹사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불가하다는 방침이어서 현재 몇몇 시중은행의 개별 서비스 준비작업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 증권사들이 속속 도입하기 시작한 인터넷·PC통신 기반의 증권거래시스템에 대해서도 최근 보안성 검토작업에 착수, 암호장비 추가 등 보완사항을 곧 하달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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