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원화 환율상승이 전기기기 수출증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수입억제 요인으로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전기공업진흥회(회장 유재완)가 발표한 올 상반기중 「전기기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에 비해 10.6%가 감소했으며 수입은 43.6%나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급격한 수입 감소에 따라 전기기기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지난해의 22% 수준에 불과한 1억7천9백7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중 전기기기 수출실적은 총 7억5천2백91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전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전선 수출액은 8% 감소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수출부문에서 배전제어장치와 전동공구가 각각 26.9%, 25% 줄어 가장 큰 수출 감소폭을 기록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로 수출은 1백41%나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수출 신장세를 보였다.
상반기중 총 수입액은 9억3천2백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전기기 수입이 44.8%, 전선부문이 33.0% 줄어드는 등 평균 43.7%의 감소세를 보여 외환위기와 국내 중전기 산업 위축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감소제품을 보면 전기로(-77.9%)를 비롯해 전동공구(-73.1%), 용접기(-61%), 차단기(-59.1%), 개폐기(-58.5%), 발전기(-54.3%), 전동기(-41.4%), 배전제어장치(-34.1%), 변압기(-29.6%), 변환장치(-27.7%), 전선(-33%) 등 전 분야에서 위축세를 보였다.
수입 감소액이 가장 뚜렷한 품목은 용접기, 전기로, 발전기, 배전제어장치 등으로 이들 4개 품목이 전체 수입 감소액의 42%를 차지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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