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대구지하철 역무자동화 시스템 성공적 운영

이달초 대구지하철 개통에 맞춰 공급된 국산 역무자동화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외산에 의존해 왔던 역무자동화 시스템의 국산대체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대우전자가 지난해 11월의 1단계 역무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최근 지하철 완전 개통이후 2단계 운영도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등 지난 94년이후의 국산시스템 개발노력의 첫 성과를 올린 것.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일반승차권 발매, 승객수 확인, 철도시스템의 고장데이터 분석, 관리 기능 등을 수행하는 핵심 장치인데 발권기 승차권 자동발매기 및 개집표기와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호스트 터미널과 각종 컴퓨터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조단위를 웃도는 지하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이부분의 공사비중은 전체 사업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1백3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처럼 지하철이나 철도시설물 공사에서 차지하는 구축비의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그동안 우리나라는 역무자동화시스템 장비를 일본이나 영국의 외산 제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어서 이번 국산 역무자동화시스템 구축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작지만 중요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지하철의 김득상 계장은 『통상 3∼4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역무자동화 구축내용의 성패를 평가받는데 이번 역무자동화 시스템은 도입은 여객의 편의성과 승객수 확인 등의 작업을 문제없이 처리하고 있어 일단 성공작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전자가 납품한 대구지하철 1호선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이밖에도 서울 및 부산지하철에 적용된 외국업체 시스템에 비해 최단기간내에 시스템을 안정화한 점도 나름대로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와 부산도시철도공사 등에서 그동안 채택한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영국과 일본 등지에서 도입한 시스템으로써 일부노선에 설치된 시스템은 안정화기간이 길었으며 역무자동화 기능을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였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맡은 역무자동화시스템을 외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장이 워낙 특화돼 있고 수요도 일정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대우전자 교통사업팀 안창수 부장은 최근 사회간접자본 투자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 대상의 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대구지하철 역무자동화의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인천 지하철 2호선의 역무자동화시스템 설계에 나섰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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