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월드 상품 핫 hot&cool 쿨 (4);"다이나 TECRA750"

도시바 노트북PC "다이나 TECRA750"

최근 정보산업계의 관심은 단연 DVD 관련 기기에 몰려있다. DVD에 대해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 등을 디지털 압축해서 기록하거나 재생할 수 있는 광디스크라고 할 수 있다. 크기나 형상은 컴팩트디스크(CD)와 똑같지만 데이터 용량이 크고 음질이나 화상이 그동안 시장에 나온 매체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부터 차세대 멀티미디어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DVD는 지난 96년말 처음 등장한 이래 지난해에는 전기, 전자업체들이 단품 DVD 컴포넌트에서 안방극장을 전개하는 DVD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AV관련업계뿐 아니라 전체 산업계로 관심이 확대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그동안 CD 롬드라이브를 내장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노트북PC에도 DVD 롬드라이브를 탑재한 제품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시바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DVD 롬드라이브 탑재 노트북PC 「다이나북 TECRA 750DVD/5.1」이 바로 그것이다.

노트북 PC로는 처음으로 DVD 롬드라이브를 표준으로 탑재한 이 제품은 13.3인치 TFT 컬러 액정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어 평상시에는 노트북PC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동중에는 DVD 비디오 소프트웨어를 재생할 수 있는 휴대형 AV기기가 된다는 게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TV에 연결해 영상을 사용한 제품설명회나 이벤트회장에서 대형스크린에 영상을 출력하는 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TECRA 750」이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최신형 17㎜급 DVD 롬드라이브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CD롬의 재생속도를 16배속(종전의 DVD 롬드라이브는 6~8배속)으로 향상시켰을 뿐아니라 새로운 픽업 기술을 개발해 CDR이나 CD리라이터블 등도 재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제품은 인텔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고속, 저소비전력형 2백MHz급 및 2백33MHz급 MMX 펜티엄을 탑재, 소비전력을 종전의 MMX 펜티엄에 비해 절반정도로 낮췄으며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도 대폭 줄였다.

또 표준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영상 소프트웨어의 경우 2편까지는 무난히 재생할 수 있다.

전체 크기는 폭 3백4X깊이 2백39X높이 54㎜에 무게는 3.68㎏ 으로 노트북 PC로는 조금 무거운 편이다. 기능에 신경 쓴 만큼 가격도 보급형 노트북 PC의 2배 수준인 84만8천엔으로 비싼 편이어서 향후 얼마나 저가격화를 실현하느냐가 히트 상품이 되기 위한 관건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여름에는 DVD 램과 DVDR의 표준 규격이 잇따라 결정되면서 최근에는 이 표준 규격을 채용한 제품출하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DVD 램드라이브는 들고다닐 수 있는 디스크에 PC 주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와 같은 수준인 2.6GB급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바는 오는 3월중 PC업체를 대상으로 이 DVD 램드라이브를 양산공급할 계획이다. 또 마쓰시타전기산업이나 히타치제작소도 조만간 이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빠르면 올봄께에는 DVD 램드라이브를 탑재한 PC가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DVD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인지 DVD가 출시되기전 업계에서는 시판 첫해인 97년 일본내 DVD 관련 플레이어의 보급대수를 적게는 60만대에서 많게는 2백만대까지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만대정도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매대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록 낮게 나타나긴 했으나 예전에 VCR이나 CD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보다는 훨씬 많은 양이 팔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DVD를 개발해서 시판중인 10여개 업체 중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도시바는 DVD롬,DVD 램드라이브,DVD 플레이어 등 세계 DVD 관련기기 시장은 올해 2천만대에 이어 내년 4천만대,2001년에는 1억2천만대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바의 예측 대로라면 DVD 관련기기 시장은 업계의 주목을 끌만한 대형시장이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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