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등 내부 부품이 훤하게 드러나 보이는 이른바 반투명 무선호출 단말기(삐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무선호출기의 주고객층으로 등장한 10대들의 독특한 디자인 선호 성향에 편승해 업체들이 반투명 삐삐를 경쟁적으로 출시,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반투명삐삐를 출시하고 있는 업체는 엠아이텔, 델타콤, 스탠더드텔레콤 등으로 삐삐시장에서 잘나간다는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반투명삐삐가 월출고량의 30%내지 40%선에 머물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반투명삐삐가 잘팔린다는 소문이 나면 다른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해 지금까지 재미봤던 시장이 과열경쟁으로 치닫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우선 엠아이텔의 경우 지난 해 초 광역삐삐인 「어필Ⅱ」모델을 출시하면서 반투명삐삐를 첫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빨강색 계통의 「어필 아이」를 출시, 이 분야에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탠더드텔레콤 역시 지난 해부터 뉴메릭삐삐인 「닉소튜티」를 출시하면서 빨강색, 초록색, 회색 등 3종류의 반투명삐삐를 출시, 소문없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반투명삐삐로 예상외의 재미를 본 이 회사는 지난 해 하반기에는 광역삐삐인 「닉소 스윙」과 뉴메릭삐삐 신모델인 「닉소 에띠」를 잇따라 출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홍콩 등 외국에서의 선호도가 높아 올해부터 수출주력모델로 선정,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반투명삐삐로 가장 재미를 본 업체는 뉴메릭삐삐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온 델타콤.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안고 지난 해 10월 첫 제품을 출시한 「이글캡」모델 6종가운데 빨강색의 반투명삐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아직까지도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대단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반투명삐삐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것은 의외로 무선통신기기 분야의 다국적 기업인 모토로라가 그 효시다. 지난 95년 초 뉴메릭삐삐인 「익스프레스」를 출시한 모토로라는 디자인면에서 혁명적이라고 할 정도로 그 당시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하지만 이같은 반향과는 달리 모토로라는 의외로 재미를 못봤다. 그 당시 상황으로는 디자인이 너무 「튀어」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반투명삐삐가 인기를 끌다보니 경쟁업체들이 속속 이 분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와이드텔레콤의 「스케치」 등 무려 10여개 달하는 업체들이 조만간 시장조사를 마치고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이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는 반투명삐삐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 새로운 시장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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