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카드자판기 시장 달아오른다..제품 속속 개발

카드형 공중전화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판기 관련 업체들이 이 시장을 겨냥, 공중전화카드자판기를 속속 개발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중전화카드자판기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반석산업의 뒤를 이어 최근 오리엔탈공업·태림기연·카멜테크 등의 업체가 이 시장에 가세, 공중전화카드자판기를 자체개발하고 나서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의 반석산업 제품이 갖고 있던 지폐반환기능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한편 기계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반석산업의 제품은 2천원짜리 카드 판매기로서 1천원 투입후 1천원권을더넣으면 카드가 강제로 판매되도록 돼 있지만 신규업체들이 개발한 자판기는2천원짜리 카드뿐만 아니라 3천원짜리 카드를 판매할 수 있고 지폐반환도 3매까지 가능하다.

오리엔탈공업은 아직 완제품은 없지만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언제라도 주문이 들어올 경우 제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히고 특히 지폐식별기는 콘럭스사 제품을 채택, 2매 또는 3매 지폐반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 등과 수차례 회의를 가지며 보급 확대방안을 강구중이다.

광주에 본사를 둔 카멜테크도 콘럭스사의 지폐식별기를 채택한 카드자판기를 개발, 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태림기연은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국내중소업체의 지폐식별기를 사용키로 하고 스태커 및 지폐반환기능 등을 보완하고 있다.

이들 후발업체는 현재 최대수요처인 한국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가 반석산업의 기계 2백대를 구매해 시험사용하고 있는 것을 관련, 현장시험이 끝나고향후 기계구매 계획이 확정되면 출시 및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또 정부가 앞으로 공중전화카드를 IC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IC전화카드도 자판기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공중전화카드자판기는 서울시의 경우 주요 공중전화박스군 옆에 1대씩 설치하더라도 최소한 1천대여대가 필요하며 한국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가발주할 물량외에 데이콤 등 일반 수요물량을 합치면 국내 시장규모는 수십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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