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네트 병목현상 해소 급하다

인터네트 열풍이 불면서 회선이 부족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쌓이고있다고 한다.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인터네트 회선이 모자라 접속을 제대로 하기 어렵고 전송속도가 예전보다 크게 느려졌기 때문이다.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네트를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하려는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보면 당연한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인터네트 병목현상이 심각한 것은지난해부터 인터네트 붐이 일면서 사용자들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필요한 회선확대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네트는 몇년전만 해도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했고 실제 이용자들도 별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고 통신이 일반화하면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인터네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정보의 홍수속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한 수단으로 인터네트를 활용하면서 인터네트 이용자는 지난해부터 매달늘어나고 있다. 한국전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매달 10%이상씩 이용자들이 늘고 있으며 가입자수도 15만여명에 달한다. 이용자 증가와 함께 PC통신을 이용한 인터네트 접속시간도 급증하고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의 경우 지난해 5월 4만5천시간이던 인터네트 접속시간이지난 3월에는 20여만시간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접속시간은 예전에 비해 크게 느려졌다. 한국통신의 코네트망은 심한 경우 모뎀접속보다 전용회선 접속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TI급 회선으로 전용서비스를 받는 기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송속도가 초당 10kB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4.4kbps급 모뎀보다 접속속도가 느려 1초당 0.1kB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PC통신업체들이 회선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또 다른 불만은 국내 인터네트망간 연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점이다. 다른 망에 접속해 있는 사이트를 찾아갈 경우 해외 망을 거쳐 다시국내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보다 오히려 접속속도가 더디다.

우리는 이같은 인터네트 병목현상은 해당업체가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2000년대는 가정마다 초고속 통신망이 구축되고 현재 세계 각국은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인터네트는일상화할 것이 틀림없다. 또 월드와이드웹(WWW)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기존의 문자 중심의 각종 명령어 및 검색방법이 그림과 음성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로 발전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다. 이제는 인터네트를 통해 단체나 기업들이 자신을 널리 홍보하고 사용자들이 대화를 나누며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인터네트에 접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도가 느리다면 이는 해당업체의 경쟁력 강화란 측면에서 심각한 일이다.

따라서 해당업체들은 우선 접속회선을 하루라도 빨리 늘리고 서비스 품질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접속 병목상태가 계속되고 그런 가운데 통신시장이개방돼 외국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몰려오면 국내업체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사용료에 비해 서비스 품질이 형편없다면 이용자들은 등을 돌리고 만다.

이제 인터네트는 누가 얼마나 품질 좋은 서비스를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해당업체는 서둘러 인터네트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더좋은 서비스제공 책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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