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TM교환기 기초기술 확보

국내 통신업체들이 ATM(비동기전송모드)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한다. ATM교환기는 이른바 차세대통신방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망분야다.

ATM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에 기본 통신설비 로 채택될 것이 확실하고 외국업체들도 이분야에 대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은 시장규모가 미미하지만 2천년대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제품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우리나라도 2천15년까지 45조 원 이상을 투입해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 다. 이렇게 되면 2천10년경이면 우리나라 멀티미디어 시장은 약 51조 원에달할 것이고 미래첨단 기술의 80%이상을 정보통신관련 기술이차지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통신망을 중심으로 ATM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시장을 어느업체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먼저 선점하느냐는 문제는 해당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해당업체들 이 기술개발에 진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80년대 이후 국설교환기-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등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및 마케팅 경쟁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이 분야의 기술개발이 급진전됐고 이제는 TDX를 비롯한 상당한 통신제품을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선의의 개발경쟁이 기술향상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국산제품 의 성가를 높인 셈이다. 현재 통신업체들은 ATM의 핵심 설비인 교환기 개발 을 정보통신 부문의 최우선 과제로 책정해 놓고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현대전자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산하 정보통신 기업들은 ATM 교환기 개발을 전전자교환기와 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 에 버금가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해 기술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업체는오는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텔레콤95 전시회를 겨냥 해 중소용량의 상용 ATM교환기및 전송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소용량 멀티미디어용 ATM교환기 시제품을 개발한 삼성전자(대표 김광호 는 올 3.4분기 이전에 상용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고 내년중으로 대용 량 ATM개발을 추진해 오는 2000년 이전에 경쟁력을 갖춘 ATM 관련 제품 개발 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교환기등 통신시스템 분야와 멀티미디어 분야의 인력을 통합 운용하는 등 ATM교환기 개발 연구 조직을 종합적인 멀티미디어통신시스템 개발 의 일부로 개편하고 지난 연초에 미국의 ATM관련 기술 특허보유업체인 IGT사 를 매수하는 등 ATM관련 장비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정보통신도 21세기 전략 사업으로 ATM분야를 선정、 2년여전부터 은밀히 개발작업을 추진해 왔고 오는 10월 제네바 텔레콤전시회를 목표로 중용량 ATM교환기 개발작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광전송장비등 ATM전송장비 개발작업 을 병행하고 있다.

LG는 ATM이 향후 초고속정보통신 기반 구축사업에 기본 교환장비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판단 아래 계열사인 LG전자、 LG전선등과 ATM 부문의 공조 체제를 구축、 교환-전송-단말의 수평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는등 차세대 통신 시장을선점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우통신은 ATM분야 기술 개발을 계기로 통신시스템 분야에 경쟁력을 회복한 다는 방침아래 ATM 교환장비및 단말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대우통신은 계열사인 대우전자와 협력、 다양한 ATM응용기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텔레콤95 전시회에 소형ATM교환기를 출품하기 위해 최근 ATM개발 에 인력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ATM관련기술수준이 뒤떨어져 있다. 외국은 이미 대용량제품을 개발했지만 우리는 현재 소용량의 시제품을 개발해 놓고있다. 국내업체들이 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자면 첫째 통상적인 개방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우선 가장 시급한 기초기술 확보관계를 갖고 기초기술을 확보하지 못한채로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가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을 가진 외국업체와 협력관계를 갖고 기술을 이전받는 방법을 권장할만한 일이다.

ATM관련제품은 2천년대 유망분야인만큼 해당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할수있도록 자체기술개발과 협력을 통한 기술인전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초기시장선점에 최선을 다할것을 당부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