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드딜러신청 화제만발

지난 5일 최종 마감한 94년도 오토데스크 공인 딜러신청을 두고 화제가 만발 하고 있다.

마치올해 대학 입학 원서 접수 창구를 연상케하는 갖가지 화제가 뒷말로 흘러나 오고 있다. 캐드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부한 이야기 거리" 를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당국으로 비교된 것은 한국정보기기(KIMI)와 큐닉스데이타시스템 (QDS) 의 2개 대리점(디스트리뷰터). 지원 학생은 1백30개의 공급점(딜러) 희망자 들이다. 신청자인 딜러들은 자신들의 사업 계획과 대리점의 경영 방침등을 저울질해 한 곳의 "학교"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대학 입시와 마찬가지로 자유 의사에 따른 한 곳의 대리점만을 선택했다.

원서를받는 대리점들은 대학 당국의 심정과 다른 점이 없었다. 아무리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라고 천명했지만 대학이 우수 학생 유치를 겨냥하듯 가급 적 판매 역량이 크고 기술력이 뛰어난 전문업체들이 자사의 딜러로 신청해주 기를 바랐다.

양대리점은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치 작전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 진다. 신청 마감일이 임박해서 예상 딜러사들을 상대로 벌였던양사 실무진들의 활약상(?)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워낙 소수의 담당 자들끼리 이루어진 일이라 소문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와중에 두 곳의 대리점에 모두 신청서를 접수한 이중 지원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고소를 자아내기도 했다.특히 딜러 신청 접수가 마감 당일 그것도 마감 수시간전에야 집중적으로 몰려 "눈치 작전"은 학생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체질화된 관행이 아니냐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나왔다실제로 한 대리점의 경우 S사등 일부 대기업만이 일찌감치 "소신 지원" 했을뿐 마감 수시간전에도 지원자가 별로 없어 관계자들이 "이화여대" 처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했다. 믈론 마감전에 지원서가 쇄도에 이것은 잠깐의 "기우"로 지나갔다.

신청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QDS에 일괄 신청키로 결의 했던 29개의 대림 소속 딜러들과 자유의사에 맡긴 태일 소속 딜러사들의 향배도 관심거리였다.

대리점들이지원업체 명단 공개를 극구 꺼리고 있지만 주요 딜러들이 한곳으로 몰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림 딜러중 규모가 큰 K, H, B, E사등과 태일의 C,H,K사 등이 KIMI로 신청해 KIMI는 나름대로 짭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QDS는 태일 소속 딜러들과 대부분의 대림 딜러들이 신청,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특히최대 딜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림과 태일은 모두 QDS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희망 업체들은 양사에 각각 20여개씩 비슷한 지원 분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당시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오토데스크는 이번에도 딜러 신청을 둘러싸고 업계에 각종 가십을 제공 했는데 계약이 이루어지는 이달말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화제"의 한 복판 서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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