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정부의 미래대응기금을 '총선용 매표 예산'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끝장토론을 거듭 요구했다. 기금 운용 과정에서 국회의 예산 통제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기금이라는 점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향해 “미래대응기금이 진짜 미래를 위한, 청년을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기금인지 설명해 보라”며 “제가 납득할 수 있고 국민께서 납득하시면 이 예산을 적극 밀어드리겠다. 그렇지 않다면 전액 삭감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금의 규모와 운용 재량을 문제 삼으며 국회의 예산 심사·결산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을 구체적으로 편성하는 이유는 용도에 맞게 쓰고, 잘못 썼을 때 지적하고 시정하고 분명한 페널티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100조원이 넘는 돈을 당신들 마음대로 쓰라고 주면 나중에 제대로 쓰였는지, 어디에 쓰였는지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000만원, 2000만원 예산을 따내기 위해 며칠씩 예산 부처 앞에 방을 잡아놓고 설명하고 사정한다”며 “대통령은 104조원이나 되는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고 마음대로 쓰겠다는 게 어떤 발상이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몇백만원, 1000만원, 2000만원만 항목에 맞지 않게 써도 삭감한다고 칼을 들고 달려드는 민주당이 104조원이라는 쌈짓돈을 만들어 마음대로 쓰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이냐”고 따졌다.
기금이 차기 총선을 겨냥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법적으로 모든 규정을 따져보면 3년 안에 다 써야 한다는 내용이 사실상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총선용 매표 예산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100조원이 넘는 돈이 국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대통령의 주머니에서 쌈짓돈처럼 쓰일 수 있다는 데 국민이 분노해야 한다”며 “이 예산은 반드시 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 소통 유튜브 '대통령의 Y' 관련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청년들 일자리가 없는 와중에 대통령이 왜 댓글을 달고 있는지, 잠은 언제 자는지 왜 그런 이야기를 국민이 듣고 있어야 하느냐”며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대응기금은 반드시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 유튜브도 좋고 어디도 좋다”며 “대통령이 자신 없으면 정책실장이든 장관이든 데리고 나와도 된다. 저는 혼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