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동티모르가 6일 정상회담을 열고 지식재산·기후변화 대응과 개발협력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치안 공조를 강화하고, 동티모르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무상원조 기본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미래를 향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여정에서도 대한민국은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우선 지식재산·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상원조 기본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와 노동·교육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치안 당국 간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고용허가제 등 노동협력을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설명하고, 평화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을 소개했다”며 “오르타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전했다.
양국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온 역사적 공통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999년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견된 상록수부대를 “양국 간 각별한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오르타 대통령의 1996년 노벨상 수상 이력을 언급하며 “대한민국과 동티모르는 역사적 시련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굳건한 의지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특별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도 양국은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발전의 모범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런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외교·안보, 경제·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부 기관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치안·지식재산 분야 협력 문건 3건을 채택했다. 외교부와 동티모르 외교협력부는 고위급 정례 협의체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경찰청과 동티모르 국립경찰청은 국외 도피 사범 수사 공조와 핫라인 구축 등을 담은 치안협력 기술약정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지식재산처와 동티모르 통상산업부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법령·제도 수립 지원, 사업화·가치평가 경험 공유 등도 함께하기로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