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보러 갔다가 사라진 31세 한국 여성…인니서 한 달째 실종”

가족·지인들, 목격자와 사진·영상 제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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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성 천유리(31)씨를 찾는 실종 전단. 사진=쓰레드 갈무리

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한국인 여성이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구조당국의 수색에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종자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이 담긴 전단이 확산하면서 가족과 지인들이 목격자들의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6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지난달 6일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성 천유리(31)씨를 찾는다는 글과 포스터가 확산하고 있다.

천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실종된 제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현재 친구의 부모님이 현지에서 직접 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달 6일 낮 12시30분께 서누사텡가라주 북롬복 지역 길리 트라왕안섬의 한 해안 식당 인근에서 일행과 함께 스노클링을 하던 중 실종됐다.

당시 천씨는 바다거북을 찾기 위해 일행과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수색구조대 관계자는 “목격자는 실종자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영하거나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2시께 일행이 해안으로 돌아왔을 때 천씨는 보이지 않았다. 일행과 현지 주민들이 주변을 살펴봤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현지 당국은 해군과 경찰,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잠수부와 드론, 구조선 등을 동원하고 수색 범위도 확대했으나 천씨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국은 당초 예정된 수색 기간을 하루 연장해 총 8일간 수색을 진행한 뒤 지난달 13일 공식 수색을 종료했다. 다만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면 수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종 한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가족과 지인들은 SNS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광객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공개된 실종 전단에 따르면 천씨는 키 172㎝, 몸무게 62㎏으로, 실종 당시 민트색 상의와 검은색 반바지, 검은색 슬리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클링 마스크와 액션캠을 착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인들은 특히 지난달 6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 길리 트라왕안섬 북쪽 해안의 카르마 카약(Karma Kayak)과 터틀 포인트(Turtle Point) 인근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격담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했거나 보트를 이용한 관광객은 물론, 해변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현상금 5000만 루피아(우리돈 375만원)를 내걸었다.

지인은 “아직 정확한 실종 경위가 확인되지 않아 작은 목격담이나 우연히 촬영된 사진, 영상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당시 촬영 자료가 있다면 원본을 보관하고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작은 관심과 공유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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