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나오려다 감전돼 익사?”… 인도 유명호텔서 외국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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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투숙객 2명이 숨지고 이들을 구조하려던 2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수영장 내 전기 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인도 벵갈루루 할라수루 지역에 있는 5성급 호텔 '콘래드 벵갈루루'의 수영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에서 근무하는 독일인 남성(57)과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에서 일하는 슬로바키아 남성(45)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구조하던 과정에서 미국인 투숙객과 호텔 수영장 안전요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고 직후 4명은 인근 마니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명은 끝내 사망했다.

부상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로, 미국인 투숙객은 두통과 쇼크 증상을, 안전요원은 신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수영장 내 전기 누전이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만트 쿠마르 싱 벵갈루루 경찰청장은 “전기 누전이 의심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의료진과 기술 전문가 등의 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숨진 독일인 남성의 아내는 두 사람이 수영장에서 나오려던 중 감전돼 익사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감전과 익사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과 기술 전문가들은 수영장 펌프와 수중 조명 장치, 접지 배선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초기 현장 점검에서는 수중 조명 설비가 누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점으로 지목됐다.

사고가 발생한 콘래드 벵갈루루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이 운영하는 고급 호텔 브랜드 콘래드의 지점이다. 힐튼 측은 성명을 통해 조의를 표하는 한편, 수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시설 보수를 위해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게시됐다. 다만 운영 중단이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호텔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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