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과 맥 판매가 늘어난데다 제품 가격 인상으로 메모리 원가 상승분을 상쇄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1144억7700만달러(약 154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월가 전망치인 1134억달러를 웃돌았다. 제품 매출은 829억400만달러, 서비스 매출 315억7300만달러다. 영업이익 역시 10% 증가한 35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아이폰이다. 아이폰 매출은 575억8300만달러(약 7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490억2500만달러)보다 17.5% 늘며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맥 매출도 23.7% 증가한 107억9000만달러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아이패드와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제품군은 각각 10.4%, 7.9% 감소했다. 애플뮤직·애플TV·클라우드 등 서비스 매출은 9.8%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가격 인상과 기존 메모리 재고 활용, 비메모리 부품 원가 절감이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매출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고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4% 하락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