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 타고 전통시장으로…'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지역여행도 할인

경북 백년가게 21곳 연계 관광패스 출시
유적지 무료입장·노포 할인 혜택
서울~안동 관광열차 최대 60% 할인…전통시장 장보기·지역 먹거리 체험까지

올 가을에는 관광열차를 타고 지역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 뒤 수십 년 전통의 노포에서 지역 음식을 맛보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관광패스 한 장으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백년가게에서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마련됐다. 전국적인 소비축제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맞아 지역 관광과 전통시장 쇼핑을 결합한 다양한 여행상품이 선보이면서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운영된다. 관광객에게는 할인 혜택과 지역 특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판로를 열어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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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투어패스 구매 관광객은 백년가게에서 결제 시 5000원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영수증 인증시 경품 혜택까지 제공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경북 지역 관광지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백년가게 투어패스'다.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 상권을 지켜온 백년가게와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모바일 자유이용권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 한정으로 경북 지역 투어패스를 구매한 관광객은 참여 백년가게에서 결제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000원 할인에 더해서 구매 영수증을 인증하면 경품 혜택까지 제공한다.

안동에서는 48시간 또는 72시간 이용권으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안동회관과 안동소주 등 지역 백년가게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문경에서는 에코월드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주에서는 동궁과 월지(안압지)와 무열왕릉 등 역사·문화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지역 노포와 소공인 제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경북 주요 관광 가맹점 100여곳과 백년가게 21곳을 연결한 통합권도 마련됐다. 관광지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음식과 특산품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열차를 활용한 전통시장 여행상품도 눈길을 끈다. 중기부는 코레일관광개발과 연계해 오는 31일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리는 경북 안동을 방문하는 특별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관광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7시30분 출발해 영주역까지 약 2시간30분 운행하며, 귀경 열차는 오후 8시 영주역에서 출발한다. 약 440명 규모로 운영되며 기존 관광상품보다 50~60% 할인된 1인당 5만원 이내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상품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3개 코스로 구성됐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코스는 각각 4만9800원, 봉정사 코스는 4만5900원이다. 왕복 열차비와 현지 연계 차량비, 식사 2회, 입장·체험료 등이 포함되며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도 제공된다.

하회마을 코스는 안동구시장에서 장보기를 즐긴 뒤 월영교와 안동시립박물관,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하회마을에서는 전통 별신굿 공연을 관람하고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산서원 코스는 안동구시장을 시작으로 한국문화테마파크와 도산서원을 둘러본다. 봉정사 코스에서는 사찰 관람과 안동구시장 방문에 이어 안동전통음식소주박물관에서 지역 전통주를 체험할 수 있다. 관광객이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직접 소비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관광상품도 눈에 띈다. 경기관광공사와 협력해 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7개 관광코스가 대표적이다.

수원 남문시장 코스는 한국민속촌과 수원화성, 화성행궁을 관광한 뒤 남문시장과 용인중앙시장에서 장보기를 즐기는 일정이다. 이천 사기막골도자기시장 코스는 이천세라피아와 도자기시장, 여주 신륵사 등을 연계해 전통 도자기 문화와 지역 상권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남한산성과 광주 경안시장, 에버랜드와 용인중앙시장, 서울랜드와 새서울플라자, 평택 농촌체험마을과 평택국제중앙시장 등을 연결한 상품이 운영된다. 이들 관광상품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9월 말 기준 외국인 관광객 635명이 이용했다. 동행축제와 연계한 특성화시장 관광코스도 별도로 개발돼 같은 기간 약 211명이 참여했다.

중기부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와 연계한 전통시장 관광상품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실질적인 전통시장 매출 증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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