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첫 대규모 다운로드 콘텐츠(DLC·확장판)를 글로벌 출시하며 본편 흥행 열기 이어가기에 나선다. 신규 지식재산(IP)으로 세계 시장에서 600만장 이상을 판매한 데 이어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을 통해 '붉은사막'을 장기 글로벌 IP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는 30일 '붉은사막 인핸스드' 첫 DLC '미지의 여정'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게임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엑스박스 스토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출시된다.
미지의 여정은 본편에서 육지 중심이었던 탐험 무대를 파이웰의 대양까지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자원을 모아 직접 선박을 건조하고 취향에 맞게 배를 꾸민 뒤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 항해 도중 새로운 섬을 발견하거나 적대 세력을 물리치고 회색갈기 동료들과 거점을 개척하는 콘텐츠가 추가된다.
수중 탐험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잠수복을 착용하고 바닷속에 가라앉은 유적과 보물, 자원을 탐색할 수 있으며 새로운 수중 이동수단도 추가된다. 본편 전투 이후 클리프와 데미안, 웅카가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이야기도 이어진다.
전투와 탐험 외 생활 콘텐츠도 넓힌다. 특정 인물과 관계를 쌓아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결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해방한 거점의 시설을 운영하고 물품과 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경영 요소가 도입된다. 주택 내부뿐 아니라 벽과 창문 등 구조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하우징 기능도 확장했다.
지난 3월 19일 출시된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고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500만장을 넘어섰다. 83일 만인 지난 6월에는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집계에서도 올해 미국 비디오게임 누적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기존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닌 신규 IP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PC·콘솔 게임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첫 DLC는 이미 본편을 구매한 이용자를 다시 불러들이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 유입을 촉진해 판매량을 추가 확대하는 역할도 맡는다. 실제 DLC 출시를 앞두고 스팀 국내 매출 순위에서 본편이 4위, 미지의 여정이 예약 판매만으로 5위에 올랐다.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도 각각 12위와 14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에서 '올해의 PC 게임'과 '최고의 사운드트랙'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최고의 게임'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1983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게임 시상식으로 올해 44회를 맞았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11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다.
펄어비스는 본편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와 패치를 지속하며 콘텐츠와 편의성을 보완해왔다. 첫 DLC 역시 당초 10월 16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을 2주 조정해 30일로 확정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