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는' 3살 축구 신동 때문에?…경찰까지 출동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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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노란색 원)의 부모가 아들의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경기에서 제지를 당했다며 센터 측에 강하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했다. 사진=틱톡 캡처

미국의 한 유소년 축구 경기에서 3세 남자아이의 출전 시간을 둘러싸고 부모와 리그 관계자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파크의 마틴 루서 킹 주니어 파크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경기 도중 리그 운영 책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인 멀티스포츠 리그 i9 스포츠의 디렉터 토머스 헤이스는 오전 9시 50분께 911에 전화를 걸어 “한 부모가 매우 소란스럽게 행동하고 있다”며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동의 중심에는 3세 남자아이 A군이 있었다. 이날 열린 경기는 5세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리그였으며, A군 부모 측은 아이가 뛰어난 실력을 보이자 다른 학부모들이 출전 시간과 플레이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A군의 부모는 아이가 경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자주 교체되는 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부모와 리그 관계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면서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촬영자는 “3살짜리가 너무 잘한다고 경찰을 불렀다”며 “공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고 다른 아이들이 공을 빼앗지 못한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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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공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부모가 아들의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경기에서 제지를 당했다며 센터 측에 강하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했다. 사진=틱톡 캡처

A군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영상에서 “대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3살짜리 아이를 두고 문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부모들과 떨어져 있고 다른 부모들과 다투지도 않는다”며 “오늘은 어른 여러 명이 모여 내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아이는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리그 측은 부모의 행동을 문제 삼아 해당 아이가 더 이상 리그에서 뛸 수 없다고 통보했다. 환불 여부는 민사 사안으로 안내됐으며, 헤이스는 추후 환불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일을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상 분쟁으로 판단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었으며 공원에서 강제 퇴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의 부모 역시 경찰에 경기가 끝났으며 현장을 떠나겠다고 밝힌 뒤 리그 측의 요청에 협조했다.

윈터파크 경찰은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건이 형사 문제가 아닌 민사 문제였다고 재차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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