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 4분의 1 '6만명' 자발적 퇴직 제안…“AI 구조조정 본격화”

Photo Image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조직 재편을 위해 약 6만명의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인도, 영국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 가운데 부사장급 이하가 이번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된다. 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일반적인 퇴직 보상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엑스박스(Xbox), 윈도(Windows), 코파일럿(Copilot), 재무 부문은 이번 제안에 전면 참여한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영업, 마케팅,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관련 일부 인력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회사 밖에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대상 직원들에게 지금 지원을 받으며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MS는 일부 핵심 인력이 퇴직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이들을 회사에 남기기 위한 별도의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MS는 최근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에는 정년이 가까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당시 대상자 약 8750명 가운데 30% 이상이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당시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의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약 22만3000명이다. 2022년 이후 인력 규모는 대체로 정체된 반면, 회사는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문의 예산과 채용 여력이 줄어들었다.

MS는 오는 수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성과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일부 조직에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메타는 2022년 말 고점 대비 직원 수를 2만명 이상 줄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