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줄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비이자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줄었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이자이익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누적 NIM은 그룹 1.93%, 은행 1.59%로 1년 전보다 각각 0.03%포인트(P), 0.04%P 높아졌다. 3분기 이자이익도 3조19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단일 분기 NIM은 그룹 1.91%, 은행 1.58%로 전분기보다 각각 0.02%P, 0.03%P 내려가 마진 개선세는 주춤했다.
3분기 실적이 꺾인 것은 비이자이익 때문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5% 줄었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했고,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조4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다. 상반기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전 부문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시장 변수의 영향은 계열사 실적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7.4% 줄었다. 반면 누적 순이익은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9% 늘었다. 신한자산운용도 3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63.1% 감소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운용자산 성장에 힘입어 누적 순이익은 666억원으로 82.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 줄었다. 누적 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9.8% 늘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3% 늘었다.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이 4.7% 늘었고,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이 12.3%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매출 증가와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23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4%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12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3% 줄었고, 누적 순이익도 419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지급액의 차이)가 커지고 금융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비은행 부문 손익은 1조8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늘었다. 그룹 해외부문 누적 손익은 6983억원으로 7.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1924억원, 일본 1438억원 순이었다.
비용과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6%로 지난해(41.5%)보다 3.9%P 낮아졌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로 지난해(0.45%)보다 내려갔다.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보다 0.12%P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3분기 주당 배당금 740원과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2000억원은 연내,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해 각 연도 주주환원에 반영한다. 신한금융은 손해보험사 인수대금 6933억원 지급에 따른 CET1비율 하락 폭을 0.19%P 수준으로 예상했다. 인수 이후에도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장정훈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