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내달 모바일 앱으로 부활…일촌·방명록 돌아온다

싸이월드가 다음달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돌아온다. 과거 일촌 관계를 되찾고 사진과 근황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부터 선보인다. 내년 예정인 정식 서비스에서는 과거 사진첩과 다이어리 등을 복원하고 콘텐츠 거래 기능도 도입한다.

시그마체인은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연내 싸이월드 모바일 앱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은 지난 7월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싸이월드 상표권과 회원 데이터, 서비스 운영권 등을 인수해 서비스 재출시를 추진했다. 당초 10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데이터 복원과 계정 연동, 서비스 안정성 검증 등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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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예시. [자료=시그마체인]

베타 서비스는 과거 이용자의 관계 회복과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이용자는 본인인증을 거쳐 과거 싸이월드 계정을 되찾고 일촌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변경돼 계정을 찾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확인·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신규 이용자도 베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그마체인 관계자는 “계정을 되찾은 이용자들이 연결돼 있는 일촌에게 근황을 알리며 과거를 회상하는 경험을 할 것”이라면서 “오픈 직후 대규모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정보기술(IT) 인프라도 확충했다”고 전했다.

소통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사진을 포함한 게시글을 피드에 올리고 댓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처럼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과거 싸이월드의 대표 기능인 방명록은 '방문록'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이용자는 일촌의 공간에 방문록을 남겨 근황을 전하거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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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예시. [자료=시그마체인]

시그마체인은 내년 4월 모바일 앱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웹사이트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과거 사진첩과 일촌평 등 모든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사진첩과 배경음악(BGM)과 글꼴 등을 거래하는 콘텐츠 마켓 등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데이터 복원과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투자 유치 성과가 서비스 완성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싸이월드 서비스 재출시를 앞두고 싸이월드 사업권 양수도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최근 1심 판결이 나왔다. 싸이월드제트의 주주이자 채권자인 베타랩스는 2024년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커뮤니케이션즈에 사업권과 자산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주주총회 절차상 하자와 배임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베타랩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주주총회 결의를 무효로 볼 중대한 하자와 배임행위 가담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시그마체인 관계자는 “1심 판결로 싸이월드 사업권 양수도의 적법성에 대한 핵심 쟁점이 법적으로 확인됐으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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