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정기 인사] 4대 그룹 “미래 핵심 사업 전략 역량에 방점”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그룹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동시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년 사업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7년도 주요 그룹 사장단·임원 인사는 급격한 변화보다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며, 미래 핵심 사업 경쟁력과 성장 전략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직 정비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가 관전 포인트다. 전영현·노태문 부문장의 사업부장 겸직 해소, DX부문 내 로보틱스 전문가 발탁 등이 핵심으로 거론된다.

삼성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내년도 사업전략은 사장단 인사 이후 12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새 경영진이 조정·구체화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달 29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대규모 쇄신보다 경영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와 신규 AI 사업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주주가치 보호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호황에 대응하면서 기존 사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할 경영체제 정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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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 임원 성과평가를 마치고 정기 인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대규모 경영진 교체보다 북미 생산·구매·물류 등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피지컬 AI·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력 전진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LG그룹은 19일부터 시작한 전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통해 내년 투자·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정기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AI 전환(AX)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 발탁과 조직 정비가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AI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되지만 AI 투자의 지속성과 수익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호황기에 확보한 성장 기회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고 업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이 내년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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