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AI, 나스닥 상장 발판 글로벌 재난안전 AI 시장 공략 본격화

화재 위험 예측 기술 ‘파이어 포캐스트’ 중심 사업 확대…“일기예보처럼 화재예보 일상화”
해외 투자 유치·기업 인수합병 통해 AI 소방 및 건축안전 분야 수직계열화 추진
베트남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참여…조영진 대표 “세계 최고 재난안전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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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 로제AI대표가 회사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재난안전 기업 로제AI(Roze AI)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독자 기술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재난안전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조영진 로제AI 대표는 14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나스닥 상장 발표회에서 회사의 상장 추진 과정과 핵심 기술 경쟁력,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 등을 공개했다.

로제AI는 지난 9월 29일 미국 나스닥 캐피털마켓에 'RZAI'라는 종목코드로 직접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2023년 4월 캐나다 밴쿠버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약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조 대표는 “2025년 9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를 제출한 뒤 여러 심사 절차를 거쳐 올해 8월 나스닥 상장 승인을 마무리했다”며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진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 조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로제AI의 핵심 기술인 AI 화재예보 시스템 '파이어 포캐스트(Fire 4cast)'다.

이 시스템은 건물에 설치된 각종 센서와 시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화재 위험도를 산출하고 사전에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소방시설이 화재 발생 이후 감지와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로제AI는 화재 발생 이전의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사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늘날 사람들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외출하지만 자신이 방문하는 건물의 화재 위험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는 일기예보처럼 아파트와 백화점, 쇼핑몰 등 생활공간의 화재 위험도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예보는 단순히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기술이 아니라 건물의 안전 상태를 사전에 평가하고 위험을 예방하도록 돕는 새로운 안전 서비스”라며 “이를 일상생활 속에 정착시키는 것이 로제AI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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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화재예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에서 관련 상표 출원을 진행했으며 향후 건물별 위험 정보를 지자체 등에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 인수합병도 본격 추진한다.

조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방과 건설, 건축 분야의 기술기업들을 인수해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개별 소방설비나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물의 화재 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나스닥 상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인수해 AI 화재예보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구체화했다. 로제AI는 베트남 하롱베이 일대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AI 소방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에 달하는 개발지역에 AI 소방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향후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등 도시 인프라가 조성되면 장기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화재예보를 넘어 종합 보안과 재난안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조 대표는 국내 기술기업의 해외 자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나스닥에서는 기업의 현재 매출과 이익뿐 아니라 기술의 차별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상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기술기업들의 해외 상장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제AI는 앞으로 AI 전문인력 확보와 신제품 개발, 해외 사업 확대 등을 병행하면서 글로벌 재난안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화재예보가 일기예보처럼 누구나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로제AI를 화재예방을 넘어 재난안전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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