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안전 확보가 공공기관 핵심 경영과제로 부상하면서 탄소 저감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를 결합한 '실천형 ESG'가 공공부문의 새로운 경영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재생안전협회와 전자신문사는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ESG 대상' 시상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환경·사회·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우수한 실천 성과를 거둔 기관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ESG 대상과 함께, 도시재생안전협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제1회 AI안전관리대상 및 제2회 저탄소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에서는 대한민국 ESG 대상 5개 기관, AI안전관리대상 9개 기관과 1개 기업, 저탄소대상 9개 기관 등 총 24개 기관·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ESG 선언이나 계획보다 저탄소 경영의 지속성,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역량,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실천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수사례를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공기관 ESG 경영은 환경 관련 캠페인이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에서 나아가 실제 사업장 운영과 시설관리 과정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시설 이용자와 근로자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사고를 예방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ESG 대상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했다. 저탄소 인증의 지속적인 획득, AI안전관리 인증, 인증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등 상생 실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경(E)·사회(S)·지속가능경영(G)을 연계한 기관을 선정했다.
저탄소 경영과 AI안전관리를 별개의 사업으로 보지 않고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실행 수단으로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저감이 지속 가능한 시설 운영의 기반이라면, AI 기반 위험 감지와 예방체계는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도시재생안전협회는 저탄소 및 AI안전관리 인증과 시상사업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우수한 실천 사례를 발굴하고, 환경과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경영모델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ESG 대상에는 군포도시공사,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인천시설공단,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이 선정됐다.
이들 기관은 저탄소 인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하고 AI안전관리 인증을 함께 추진하는 등 환경경영과 시설 안전관리를 연계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량 관리, 노후 설비 개선, 고효율 장비 도입,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조직 구성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저탄소 경영을 이어 왔다. 특히 공기업 최초 3년 연속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점이 주목된다.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에 AI 기반 안전관리를 더해 환경과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ESG 경영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광역시설공단 최초 AI 안전 인증 획득 사례로, CCTV 영상분석과 사고 데이터 활용, IoT 센서 연계 등 디지털 기술을 시설 안전관리에 접목하고 있다. 저탄소 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광역 공기업 차원의 환경·안전 통합형 ESG 모델을 제시했다.
군포도시공사와 광진구시설관리공단은 2년 연속 저탄소 인증과 AI안전관리 인증을 바탕으로 환경경영과 시설 안전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시설의 에너지 효율화와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통해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은 지속적인 저탄소 경영과 공공시설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통해 주민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ESG 대상은 개별 환경사업의 추진 여부만이 아니라 저탄소 경영과 AI안전관리, 상생 실천을 조직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제1회 AI안전관리대상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은평구시설관리공단,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인천시설공단, 군포도시공사, 광진구시설관리공단, 킨텍스, 창원시설공단, 금천구시설관리공단 등 9개 기관과 기업 부문 수상자인 피투에스지글로벌에 돌아갔다.
AI안전관리대상은 AI·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시설관리 중심 안전체계를 예방·예측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공공시설의 위험요인 관리와 대응 역량을 강화한 기관·기업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AI CCTV를 활용한 공공안전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 기존 CCTV의 단순한 영상 감지를 넘어 영상 속 사물의 상태와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공단은 2026년 6월 한국행정학회 주관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예방 중심 통합 안전관리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9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에서 AI·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외부 평가와 AI 기반 안전관리 혁신 추진이 이번 수상기관 선정의 배경이 됐다.
킨텍스는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회의, 공연 등이 연중 열리는 다중이용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AI·IoT·빅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안전 관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는 전시장과 회의실, 주차장, 옥외공간, 주요 출입구 등에 지능형 CCTV와 통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화재, 쓰러짐, 군중 밀집, 무단침입 등 이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시회 설치·철거 기간에는 고위험 작업구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IoT 센서와 시설 운영데이터를 연계한 이상징후 감지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킨텍스는 앞서 MICE 업계 최초로 AI 안전관리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시설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천시설공단은 CCTV 분석과 IoT 기반 감시, 사고 데이터 활용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 중심의 시설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광역시설공단 최초 AI 안전 인증 획득과 저탄소 경영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환경과 안전을 연계한 공공기관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과 창원시설공단은 구민과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위험요인 관리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반 시설관리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군포도시공사와 광진구시설관리공단,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저탄소 경영과 AI안전관리를 함께 추진하면서 환경과 안전을 연계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보건복지 분야 공공기관으로서 시설과 업무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안전 관리체계 구축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안전관리 노력을 인정받았다.
기업 부문에서는 피투에스지글로벌이 AI안전관리대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의 '골든키퍼'는 재난·위험정보를 현장에 전달하고 AI 기반 생명안전 정보 인식과 대응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전북대학교 등 현장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 AI 기반 안전기술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2회 저탄소대상에는 의왕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군포도시공사, 대구 달서구청,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청주도시공사,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선정됐다.
저탄소대상은 공공시설과 도시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시설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기관을 발굴하는 부문이다.
부산도시공사는 도시개발과 공공주택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친환경 도시 구현과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형 도시관리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의왕도시공사와 군포도시공사, 청주도시공사는 공공시설 운영과 도시관리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 왔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방정부 차원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약 정책, 주민 참여형 저탄소 실천 확산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자체 차원에서 2년 연속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공기업 최초 3년 연속 저탄소 인증을 바탕으로 사업장별 에너지 관리, 고효율 설비 도입, 노후 설비 개선,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 운영 등 조직 차원의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 왔다.
광진구시설관리공단은 2년 연속 저탄소 인증을 바탕으로 공공시설 운영 전반에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관리 활동을 반영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광역 공기업 차원의 저탄소 경영에 AI안전관리까지 연계해 환경과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시설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역시 공공시설의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운영을 통한 저탄소 경영 실천을 인정받았다.
이번 저탄소대상은 단발성 환경 캠페인보다 지속적인 인증과 에너지 관리, 친환경 시설 운영 등 조직 차원의 실천을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시상은 공공기관의 ESG 경영을 선언 중심에서 현장 실행력과 지속적인 개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 시스템 도입이나 저탄소 인증 획득 자체가 사고 예방 또는 탄소 감축 성과를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변화, 위험 감지의 정확성, 경보 이후 조치 이행, 사고와 위험 징후의 개선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도시재생안전협회는 저탄소 인증과 AI안전관리 인증을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다중이용시설 및 민간기업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기관별 인증 이후 운영 성과와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해 인증이 일회성 수상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안전관리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상에서 확인된 공통점은 탄소 저감과 시민 안전, 사회적 책임을 개별 과제가 아닌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시설과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환경성과와 안전성을 함께 개선하는 모델이 확산될 경우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ESG 성과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안전협회 관계자는 “ESG는 선언이나 계획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입증된다”며 “저탄소 경영과 AI 기반 안전관리, 상생 실천을 연결한 우수사례를 확산해 공공기관의 지속가능경영과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