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학원 옮겨야 할까?” 학부모가 알아야 할 좋은 학원 선택 기준

수업·진도보다 학생 학습 상태와 관리 방식 확인해야

Photo Image
△제이제이에듀학원 이정준 원장

자녀의 학원을 옮길지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어떤 학원이 좋은 학원인가'를 판단하는 일이다.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거나 자녀가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학원을 찾게 되지만 강사진과 교재, 진도, 수업시간, 관리 방식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학원 변경을 단순히 '더 잘 가르치는 곳'을 찾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학생에게 필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같은 성적 정체라도 개념 이해 부족이나 공부 습관, 과제 수행, 복습 방법, 시험 대비 전략 등 원인이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 제이제이에듀학원 이정준 원장은 “학원을 옮기기 전에 학생의 현재 학습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적표뿐 아니라 현재 수업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배운 내용을 제대로 복습하는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학원을 알아볼 때도 강사와 교재, 진도뿐 아니라 학생에 대한 진단과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담 과정에서 학생의 성적과 취약점을 분석하는지, 수업 이후 이해도와 과제 수행을 어떻게 점검하는지, 시험 결과를 다음 학습계획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특히 '관리형 학원'을 선택한다면 관리의 구체적인 내용이 중요하다. 출결과 숙제 여부만 확인하는지, 학생의 이해도와 취약점, 오답, 학습량, 시험 준비 과정까지 살펴보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관리의 목적도 학생을 통제하는 데 그치기보다 학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필요한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년별로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초등학생은 당장의 시험 결과나 선행 진도뿐 아니라 기초 학력과 학습 습관을 함께 살펴야 한다. 수업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중학생부터는 학교 내신과 고등학교 학습의 연계성이 커진다. 현재 학교 시험에 대비하면서 고등학교 학습에 필요한 기초를 갖춰가고 있는지도 학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고등학생은 과목별 학습과 입시 계획을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 현재 성적과 학교 상황, 학년, 진학 목표 등에 따라 과목별 학습 우선순위와 시간 배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개별 과목의 수업뿐 아니라 학생의 전체적인 학습 상황과 진학 방향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중·고등학생에게는 학습관리와 입시지도의 연계도 필요하다. 학생에게 주어진 학습시간이 한정된 만큼 영어와 수학 등 개별 과목을 공부하는 것과 함께 과목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배분할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학습 전략이다.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취약 과목 보완, 진학 준비 등을 동시에 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우선순위 설정이 더욱 중요하다. 학습관리와 입시지도의 연계는 단순히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필요한 공부와 향후 진학 방향을 함께 고려해 학습 순서를 정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제이제이에듀학원은 영어·수학 수업과 입시지도를 연계한 관리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 과목의 진도만 관리하기보다 학생별 학습 상황과 향후 진학 방향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이다.

이정준 원장은 23년간 학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이 가운데 15년간 고입·대입 지도를 담당했다. 현재 학습 상황과 이후 진학 과정을 함께 고려하는 학습·입시지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학원을 옮길 때 유명세나 진도를 비교하기 전에 현재 학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학생에게 부족한 것이 수업인지, 학습 습관인지, 관리인지, 향후 학습 방향 설정인지가 명확해야 새로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원을 옮긴 뒤에도 단기간의 성적 변화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적응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과제량을 감당하고 있는지, 자신의 취약점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결국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유명세나 빠른 진도에만 있지 않다. 학생의 현재 학습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관리하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학과 입시까지 연결해 학습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