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AI 혁신과 국가수목원의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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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수목원·정원의 역할 확장과 패러다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수목원·정원은 국민을 대상으로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는 1차원적인 전시 공간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수목원·정원은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거대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최근 'AI와 함께 진화하는 SMART 수목원·정원'을 디지털 전환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 비전은 단순히 최신 유행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식물자원 관리의 과학적 고도화, AI 기반 대국민 관람 서비스의 지능화, 지능형 안전관제 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경영 혁신이라는 4대 핵심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경영 혁신을 위해 무분별한 AI 기술 도입이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리스크, 이른바 '섀도 AI(Shadow AI)'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관 자체적으로 AI 프로그램 내부 반입 기준을 마련하는가 하면 소프트웨어 타당성 검토 체계를 체계적으로 수립했다.

임직원들의 행정 업무 효율화를 위해서는 내부 규정 확인 시스템에 AI 챗봇을 적용하는 등 행정 업무에 드는 시간적 자원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식물자원 관리의 과학적 고도화를 위해서는 대국민 종자 정보 서비스인 '씨앗피디아' 내 오픈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온프레미스 챗봇 시스템의 실증을 완료하는 등 현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방대한 종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자산화하고, 실무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전 부서가 참여하는 'AX 추진협의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함으로써, 현장 일선 부서에서 실질적인 AI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 및 도입되도록 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현재 운영하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인 'AI 도슨트 서비스'는 대국민 서비스 지능화 전략의 대표적 성과물이다.

'AI 도슨트 서비스'는 기존의 일방향적이고 평면적인 안내판이나 단순 녹음형 오디오 가이드의 한계를 탈피,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식물 생태에 대한 심층적인 해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람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으로 응답하고 있으며, 나아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등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내국인과 같은 수준의 해설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관람객의 방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관람 코스를 추천하는 한편, 디지털 마일리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람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는 AI 전환 시대 '디지털 소외(Digital Divide)'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망 보안 체계에 부합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보안 인프라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AI 전환은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운 수목원·정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기후위기 시대에 산림생물자원을 더욱 정밀하게 보존하고, 국민 누구나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목원·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공혁신의 실천이다.

앞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AI와 함께 진화하는 SMART 수목원·정원' 비전 아래, 씨앗피디아, AI 도슨트 서비스,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경영시스템 국제인증,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구축과 같은 구체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기술의 혁신성, 데이터의 정확성, 보안의 견고성, 서비스의 포용성을 균형 있게 갖추며, 산림생물자원 관리 분야의 AX 선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흔들림 없이 다하겠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s0306@koag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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