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란 종전' 장담하는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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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곧 끝날 것 같다.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유가도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브렌트유 선물은 11일 2.8% 하락한 배럴당 104.61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내린 10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 안팎까지 올랐고 WTI도 104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현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에서 걸프 국가들과 회담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다소 진정됐다. 이란과 걸프 국가 관리들은 오만 무스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왔다”며 “오만한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송시설을 겨냥한 최근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동서 원유 파이프라인 일부가 타격을 입은 뒤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했다. 사우디 정부는 공격으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파이프라인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으며, 사우디 동부에서 홍해 연안 수출 터미널까지 이어지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페르시아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움직임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미국 측에 연락해 “우리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최근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으로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림섬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다.

후티 반군의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중동의 주요 원유·물류 통로가 동시에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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