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올 첫 단풍 설악산 9월 30일 시작…평년보다 2~8일 가량 늦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첫 단풍 및 절정이 늦어질 전망
지구온난화로 인해 1990년대 대비 첫 단풍 및 절정시기 지연

날씨데이터 기업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이 9월 30일부터 설악산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풍 시기와 절정은 평년보다 2~8일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의 기온 변화에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일찍 찾아온다. 또한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지, 강수량이 풍부한 곳보다는 적은 곳, 그리고 일조량이 많은 양지바른 곳에서 한층 선명하고 아름답게 물든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9월 중순 기온은 고기압 가장자리 및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하순에는 주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10월 역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크겠다. 다만 기압골 통과 이후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한두 차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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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단풍 및 단풍 절정 시기 예상(사진 제공 케이웨더)

이러한 기상 조건에 따라 올해 첫 단풍(산 정상에서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은 평년보다 이틀가량 늦은 9월 30일경 설악산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단풍전선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하하여, 중부지방은 9월 30일~10월 18일, 남부지방은 10월 19일~27일 사이에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인다. 단풍 절정기(산 정상에서부터 80%가 단풍이 들었을 때)는 보통 첫 단풍 약 2주 후에 나타나며 중부지방은 10월 19일~11월 1일, 남부지방은 11월 1일~11일 무렵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9월과 10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1990년대(1991~2000년) 대비 각각 2.3℃, 1.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첫 단풍과 절정 시기 역시 대체적으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1990년대와 최근 5년의 첫 단풍 시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리산이 14일 늦어진 것을 비롯해 내장산 12일, 오대산과 북한산이 각각 7일가량 지연되었다. 단풍 절정 시기 또한 1990년대 대비 최근 5년 동안 지리산이 11일, 월악산 및 팔공산이 각각 10일씩 늦게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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