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아세안에 'AI 신뢰' 제시…현지 AX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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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과 정재헌 SKT CEO(오른쪽)가 회담 후 기념촬영을 모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신뢰성을 갖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통신시장을 공략한다. AI 인프라와 음성 AI 등 각사 주력 역량으로 현지 통신사의 AI 전환(AX) 수요를 파고들고, 보안·기술주권 협력을 고리로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9일(현지시간)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GSMA M360 아세안(ASEAN) 2026'에 참가했다. 행사에는 동아시아·아세안 통신사와 테크 기업, 정책 당국이 참석해 AX와 AI 주권, 보안 강화, 신뢰할 수 있는 통신망 등 현안을 다뤘다.

SK텔레콤은 정재헌 대표가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을 만나 AI 기반 통신산업의 차세대 성장 기회와 통신 인프라의 AI 중심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도약을 목표로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설명하고 정보보호 체계 강화, 디지털 범죄 예방,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등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정 대표는 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테크 기업 경영진과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안 강화와 기술 주권 확보, 거버넌스 재편을 통한 신뢰 확보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했다. 말레이시아 알부카리그룹 계열 투자회사 트레이드윈즈도 만나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AI 시대에는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디지털 신뢰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김재열 전문위원이 라운드테이블에서 '보이스 AI: 통신사의 음성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가치로 전환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가별 다양한 언어를 쓰는 비영어권 환경에서 통신사가 확보한 고객 접점에 현지 음성언어 기반 AI를 결합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맥시스에 AI 통화서비스 '익시오'를 수출하며 동남아 다른 권역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어진 서밋 패널 토의에서는 통신사의 미래 수익원과 글로벌 AI 생태계 내 역할, 자국 기술 기반 AI의 사업적 가치가 논의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AI 전략이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해야 한다며 보이스 AI 경쟁력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각국이 자국 언어·데이터 기반 AI 구축에 나선 만큼 국내 통신사의 AX 경험이 현지 협력 수요와 맞물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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