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페어 “국내 브랜드 기업 97% 위조상품 피해 경험…인력 부족에 대응 한계”

'위조와의 전쟁' 세미나서 실태조사 공개…AI 위탁 의향 51.2%, 실제 도입은 25.9%

국내 브랜드 기업의 97%가 최근 1년간 위조상품 유통을 인지했지만, 전담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실질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 위고페어(대표 김종면)는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개최한 '위조와의 전쟁: 탐지부터 대응까지'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위조상품 피해가 지속 확대되고 정부 차원의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대응의 한계와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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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페어 김종면 대표가 9월 3일 개최된 '위조와의 전쟁: 탐지부터 대응까지'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위고페어)

위고페어는 지난 8월 패션·뷰티·잡화 등 IP 산업 종사 기업 3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7%가 최근 1년간 위조상품 유통을 인지했으며, 53%는 최근 3년간 피해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위조상품을 경영상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56.5%에 달해 위조상품 문제가 기업의 주요 경영 리스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대응 여건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76%에 달했으며, 대응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도 '전담 인력·예산 부족'이 177건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현재 대응을 통해 피해를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0.3%로, 340개사 가운데 단 1곳에 불과했다. 신고 이후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이 다시 등록되는 사례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76.8%에 달했다. 위고페어는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수작업 신고만으로 위조상품 유통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은 위조상품 대응을 위해 '자동 신고·삭제 대행'(51.2%)과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43.2%)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부 AI 솔루션에 위조상품 대응 업무를 위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51.2%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전문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25.9%에 그쳐 위조상품 대응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도입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상품 유통이 가장 심각한 채널로는 해외 직구 플랫폼이 꼽혀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유통 구조에 대한 대응도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브랜드·법무 담당 실무자들이 참석해 위조상품 대응 현황과 실무 전략을 공유했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온라인 위조상품 트렌드와 단속 방안'을 주제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정소민 위고페어 팀장이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실전 대응', 배서희 JYP엔터테인먼트 법무팀 담당자가 '브랜드 보호 전략', 강유군 SEZON 대표가 '중국 현지 단속 실무'를 각각 소개했다. 세션 종료 후에는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상담도 진행됐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브랜드 기업들이 위조상품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실제 대응 역량은 얼마나 취약한지가 숫자로 드러났다”며 “인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탐지부터 신고, 단속까지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위고페어는 AI 기술과 특허 전문가의 IP 노하우를 결합한 온라인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이다.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e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패션·뷰티 분야 버티컬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지식재산 보호를 지원하고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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