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포르말린(폼알데하이드 수용액) 배추'로 문제가 됐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궁채(줄기 상추)를 염색하는 모습이 적발돼 논란이 됐다.
5일 중국 차오뉴스·CCTV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식품 전문 블로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간쑤성 위중현의 한 채소 작업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직원들이 궁채를 초록색을 띤 정체불명의 액체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블로거는 방문한 주요 채소 및 물류 창고 13곳에서 초록색 액체를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장에서 수집한 박스와 용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초록색 액체에서는 '브릴리언트 블루(亮藍)'와 '타르트라진(??黃)'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 첨가물이지만 일부 가공식품에서만 사용이 허용될 뿐 자연 상태의 농산물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채소 유통업자들이 갈변되거나 상품성이 떨어진 상추의 신선도를 속이기 위해 야간 시간을 이용해 착색 작업을 진행한 뒤, 잔여물을 파기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상하이 채소그룹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간쑤성 지역의 궁채 반입 및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현지 농업당국은 해당 물량을 전량 회수·폐기조치하고 관련 업체 6곳에 대한 고발 및 수사에 착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궁채를 긴급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긴급 검사 8건에서는 식용색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7일 궁채에 대해 통관단계 검사강화 조처를 내리고 식용색소 사용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해당 농산물이 중국에서 국내에 수입됐는지 여부를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달에도 일부 채소 유통업자가 신선도 보존을 명목으로 배추에 포르말린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허베이성의 한 배추 생산지에서는 관계자들이 트럭에 싣기 전 배추의 뿌리 부분을 포르말린 용액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