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차환·건전성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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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기존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시점에 맞춰 차환에 나서는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일 5000억원 규모로 제7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무담보 방식으로 발행되며 표면이자율은 연 5.39%로 책정됐다.

이번 채권은 지난 2021년 9월 교보생명이 발행했던 4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는 성격이다. 당시 발행금리는 연 3.72%로 이달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했다. 교보생명은 신규 채권으로 기존 채권을 상환하면서도 기존보다 300억원 많은 가용자본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당초 교보생명은 3000억원 규모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달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4460억원 주문이 쏠렸다. 이에 발행액을 5000억원까지 확대했으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이번 채권 만기는 2056년 9월 1일까지로, 발행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하고 5년 시점에 금리를 재산정되며, 10년 시점에는 스텝업 조항이 적용된다. 교보생명은 조달자금 전액을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 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갚아야 하는 빚이지만, 만기가 길고 차환을 조건으로 발행되는 탓에 보험업법상 일부가 자본으로 인정되는 구조다.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역시 긴 만기와 손실흡수성 등을 갖춘 자본성 증권으로 건전성 관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발행을 통해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이 기존 201.17%에서 207.34%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금리 상승과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에게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자본여력을 확충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차환 과정에서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주기적으로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은 늘어나게 됐다. 기존 4700억원 신종자본증권 연간 이자는 약 175억원이었지만, 신규 발행 채권은 연 5.39% 기준 약 270억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시 연간 이자비용이 약 95억원 증가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발행을 통해 기존 자본성증권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지급여력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요 예측에서 많은 물량이 접수되면서, 최대 발행 계획이었던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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