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이 8년 만에 농업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스마트농업과 가축방역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산 감은 다음 달 중국 당국의 현지실사를 거쳐 연내 첫 중국 수출을 추진한다. 제주산 한우의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에도 속도를 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종구 차관이 지난 6~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19차 한중 농업협력위원회와 양국 고위급 면담, K푸드 수출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7일 열린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는 8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은 과학기술 기반 농업혁신과 기후변화 대응, 청년농업인 육성, 초국경 동물질병 대응,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보전 등 5개 의제를 논의했다. 스마트농업 등 미래 농업기술뿐 아니라 기후·가축질병처럼 국경을 넘어선 현안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다.
가축방역 분야에서는 상시 협력 채널 신설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장쯔리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과 만나 초국경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와 방역정책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한중 수의·방역 정례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중국 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농업기술 연구소와 기업 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K푸드 수출에서는 한국산 감의 중국 시장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 차관과 장바오펑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국산 감 수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다음 달 국내 감 수출단지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실사 이후 수출농가 등록 절차까지 마치면 연내 중국으로 감을 처음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제주산 한우의 중국 수출길을 열기 위한 검역협상도 이어간다. 김 차관은 최근 시작된 제주산 한우 수출 검역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검역 장벽을 차례로 낮춰 신선 농축산물 중심의 'K프레시(K-FRESH)' 수출 품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유통·판매 상황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CJ와 풀무원, 하이트진로 등 수출기업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기관을 만나 중국 시장 동향과 수출 애로사항을 들었다. 베이징 허마셴성 왕징점에서는 K푸드 판매 현장을 살폈다.
앞서 6일에는 한중 청년 공직자가 참여하는 친선 축구 교류행사가 13년 만에 열렸다. 양국은 이튿날 청년 공직자 간담회도 열어 업무 경험과 미래 농업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김 차관은 “중국은 K푸드 수출 2위 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유망 신선 농축산물의 검역협상 진전이 K프레시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