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환경 에너지 분야 정책 네트워크인 1.5도씨 포럼(회장 최용국·전남대학교 명예교수)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공동으로 지난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메인무대 '퓨처 랩(Future Lab)'에서 '2026 전남광주미래산업박람회'의 일환으로 배터리 산업 포럼 '배터리X전남·광주 2026(BATTERY X JEONNAM·GWANGJU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변화와 차세대 배터리,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등 최신 기술·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로보틱스·휴머노이드 등으로 확대되는 배터리 신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1.5도씨 포럼과 GIST를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경제자유구역청, 한국전력공사, 한국재료부식학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주관기관으로는 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에너지밸리기술원, GIST 앵커사업단, 전남테크노파크, 광주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최용국 1.5도씨 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배터리는 더 이상 전기자동차에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고 ESS,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용 전력저장,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저장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전남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는 자동차와 AI 등 미래산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저장 산업을 연결한다면 재생에너지 생산 → 배터리 저장 →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역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먼저 찾아내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럼의 주제인 '배터리 산업의 대전환, 새로운 시장을 찾다'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새로운 사업과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희 에너지밸리기술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공유하고,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로보틱스 등 새로운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가능성을 함께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 시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술과 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 6명이 연사로 참여해 △시장 전망과 안전 정책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신기술 △글로벌 비전 및 순환경제 등 3개 세션에서 배터리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짚었다.
첫 번째 '시장 전망과 안전 정책' 세션에서는 송길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가 배터리 시장의 활용 전망과 안전의 역할을 소개했으며, 이현철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자동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보틱스로 확대되는 배터리 산업과 안전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이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신기술' 세션에서는 임성빈 세방리튬배터리 본부장이 새로운 응용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 고도화 과제를 소개하고, 하윤철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피지컬 AI 시대 휴머노이드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글로벌 비전 및 순환경제' 세션에서는 김형진 GIST 화학과 초빙석학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시장을 조망했으며, 우중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센터장은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발표에 이어 '배터리 산업의 대전환, 새로운 시장은 어디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했다.
패널들은 포럼 참가자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배터리 시장의 변화와 안전성 △국내 산업의 경쟁력 △차세대 배터리의 발전 방향 등 산업 현장의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김형진 GIST 화학과 초빙석학은 최근 배터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해 온 점에 주목하며, “앞으로는 기존 배터리의 서로 다른 특성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이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길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는 “전기자동차 등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에 다시 활용하고 이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