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분의 1 확률”… 벼락 맞고 쓰러진 美 남성, 스스로 걸어가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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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걷고 있던 남성 위로 번개가 떨어지는 모습. 사진=NBC 뉴스 캡처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번개에 맞고도 큰 부상 없이 걸어서 생환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토마스 파미(24) 씨는 치과를 가기 위해 차로 향하던 중 갑자기 떨어진 벼락을 맞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그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며 바닥에 쓰러지는 충격적인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 파미 씨는 당시에 대해 “뒤로 물러설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땅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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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걷고 있던 남성 위로 번개가 떨어지는 모습. 사진=NBC 뉴스 캡처

하지만 기적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의식을 잃지 않은 그가 양발에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과 저림 속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선 것이다.

파미 씨는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이웃집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했고,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나온 이웃 주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미 씨는 아이를 안고 나온 이웃의 모습이 마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진찰 결과 눈에 띄는 화상이나 치명적인 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룻밤 동안 관찰을 받은 그는 다음 날 곧바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퇴원 직후 당첨 확률이 3억 분의 1에 달하는 메가 밀리언스 복권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그날 접한 성경 봉독 구절이 종말과 구원을 다룬 '요한계시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벼락을 맞을 확률은 약 120만 분의 1로,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지만 파미 씨는 큰 부상 없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미국 하원의원 사무실 직원으로 근무 중인 파미 씨는 “정치판에서는 나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며 “눈앞에서 인생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그동안 연연했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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