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AI 클라우드 사업 재개…이지케어텍컨소시엄 단독입찰로

법적 분쟁으로 약 3개월 간 중단된 공공의료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환 실증사업이 재개한다. 법원이 휴니버스글로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 구도가 확정됐다.

향후 전국 공공의료원으로 확산할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HIS) 표준 모델 구축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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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전경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휴니버스글로벌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상대로 제기한 입찰 참가 불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휴니버스글로벌이 자사를 제외하고 사업자 평가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휴니버스글로벌의 입찰 참여 제한이 확정됐고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게 됐다. NIA는 법원 결정이 나온 후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의 기술·사업 수행 역량 평가에 돌입했다. 조만간 평가 결과를 도출하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추진하는 '공공 병원정보시스템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검증 지원사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 공공의료원인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을 실증 대상으로 삼아 HIS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시범사업이다.

사업자는 병원별 의료 환경과 업무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향후 다른 공공의료원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표준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적용할 수 있는 공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해당 사업은 입찰 마감 시 문제가 생겨 잠시 추진이 보류됐다. 휴니버스글로벌이 제출한 일부 서류가 NIA 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아 입찰 참가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휴니버스글로벌은 NIA의 입찰 시스템 오류 때문에 일부 데이터가 누락됐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법원이 휴니버스글로벌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NIA는 이에 불복해 상급심 판단을 요청했다.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사업자 선정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애초 내년 말까지 시스템 구축과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었던 만큼 사업 지연에 따른 일정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NIA 관계자는 “사업 결과물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과기부와 사업 기간을 좀 더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추진 일정이 늦어진 만큼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병원이 정보시스템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교체하는 기존 '빅뱅' 방식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클라우드 기반 HIS의 기술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해 전국 35개 지방 공공의료원으로 확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보건복지부의 예산 지원이 지방 공공의료원으로의 확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며 “일반 민간병원으로의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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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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