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네덜란드, '금 86톤' 영국으로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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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이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에 대비해 북미에 보관 중이던 수십억달러 상당의 금 86톤을 영국 런던으로 이전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최근 미국 뉴욕과 캐나다 오타와에 보관되어 있던 금 86톤을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으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송 작업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은행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심화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응하고 위기 발생 시 자산의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에 보관된 금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용이한 자산으로 평가받아, 유사시 유동성을 확보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자금 이송에는 실물 운송과 금융 거래 방식이 병행됐다. 전체 86톤 중 27톤은 뉴욕과 오타와에서 네덜란드 제이스트를 거쳐 런던으로 직접 운송되었으며, 나머지 수량은 뉴욕에서 금을 매도한 뒤 런던에서 동일한 규격의 금을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이전 위험을 분산시켰다.

이번 조치로 네덜란드가 런던 영란은행에 보관하는 금의 비중은 기존 18.1%에서 32.1%로 늘어난 반면, 뉴욕과 오타와의 보유 비중은 각각 18.5% 수준으로 낮아졌다. 나머지 30.8%는 네덜란드 본국에 유지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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