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엔 '제노', 기업 구매관리 AI로 자동화…산업계 10개사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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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엔. 사진=캐스팅엔

B2B SaaS 기업 캐스팅엔(대표 최준혁)이 AI를 활용한 기업 구매·지출관리 솔루션 'ZENO(제노)'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캐스팅엔은 지난 8월 ZENO를 선보인 이후 유통과 의료기기, 교육서비스, 에너지, 식품제조, 모빌리티 등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 10개사와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업별 구매 환경에 맞춰 적용 범위와 운영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는 9월, 나머지는 10월 중 순차적인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ZENO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구매요청을 AI가 분석하고 가격 및 공급사 정보를 탐색하는 동시에 내부 구매규정과 예산, 승인 절차 등을 확인하는 구매·지출관리 솔루션이다. 구매요청부터 공급사 소싱, 계약, 발주, 검수, 정산까지 이어지는 구매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업 담당자가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해 구매요청서 초안을 구성한다. 이후 기존 구매이력과 가격정보 등을 활용해 유사 품목의 단가를 비교하고 대체상품과 공급사 후보 등을 제시한다.

기업별 구매규정과 예산, 전결기준도 구매 과정에 반영된다. 비정상적인 단가나 규정 위반 가능성, 정해진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구매 등을 요청 단계에서 확인해 필요한 승인 과정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AI는 구매 판단을 지원하며 실제 구매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기업의 내부 규정과 승인권자에게 있다.

캐스팅엔은 ZENO를 통해 기업 내 분산된 간접구매의 관리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무용품과 IT기기, 출장, 시설, 용역, 복지 등은 여러 현업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부서가 모든 품목의 가격과 거래 조건을 사전에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ZENO는 이 같은 구매 과정에서 AI가 가격 조사와 공급사 탐색, 유사 품목 비교, 구매요청 구조화 등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구매 건에는 복수 견적이나 입찰 절차를 연결하고 대체 공급사와 상품 후보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매가 완료된 뒤 지출 결과를 확인하는 사후관리에서 구매요청 단계부터 조건과 절차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관리 영역을 확대한다. 구매 담당자가 직접 관리하는 지출 범위를 의미하는 'Spend Under Management'를 높이는 것도 주요 목표다.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구매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동 방식도 적용했다. ERP나 그룹웨어를 교체하지 않고 ZENO를 연결할 수 있으며 기존 거래 공급사와 자체 등록 상품 역시 계속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캐스팅엔의 공급사·상품 데이터와 신규 소싱 기능을 추가로 이용하는 구조다.

캐스팅엔은 통합구매 솔루션 '업무마켓9'를 통해 기업의 구매요청과 공급사 연결, 결제 및 정산 업무 등을 지원해왔다. ZENO에는 이러한 기업 구매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반영했다.

최준혁 캐스팅엔 대표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구매 건의 가격과 공급사, 규정 준수 여부를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AI와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반복적인 구매 업무를 지원하고 기업별 규정과 예산에 맞춰 구매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ZENO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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