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 커넥티비티 전문기업 AplusRF(대표 이제열)가 AI 데이터센터(AIDC)용 400Gbps급 AEC(Active Electrical Cable)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초도 물량을 납품하며 국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국산화는 고속 데이터 전송 칩 전문기업 Point2 Technology의 자체 개발 Smart Retimer IC와 AplusRF의 고속 케이블 설계·제조 및 RF Connectivity 기술을 결합해 이뤄졌다. 핵심 신호처리 반도체 기술과 케이블 설계·제조 기술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용 400G AEC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EC는 리타이머 IC를 내장해 고속 전기 신호의 전송 거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능동형 구리 케이블로, AI 데이터센터의 GPU 서버와 스위치 등 고속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커넥트다. 최근 AI 및 GPU 클러스터 확산으로 랙 내부 및 랙 간 400G급 고속 연결 수요가 증가하면서 AEC는 광 기반 AOC(Active Optical Cable)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인터커넥트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그동안 AEC를 비롯한 고속 인터커넥트 제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AEC는 광 기반 AOC 대비 전력 소모와 지연시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광전 변환 과정이 필요한 AOC와 달리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으며, 낮은 Latency 구현이 가능하다. 낮은 소비전력은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전력 비용과 발열을 줄이고 냉각 부담을 낮추는 데에도 유리하다.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수많은 고속 인터커넥트가 사용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개별 케이블의 전력 절감 효과가 누적돼 전체 인프라의 전력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네트워크 설계 단계에서도 전력 설계 여유를 확보할 수 있어 저전력 인프라 구성에 유리하다. 아울러 광 기반 인터커넥트 대비 물리적 충격이나 반복적인 연결·분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장기적인 신뢰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AplusRF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400G급 AE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TTA에 초도 물량을 공급해 국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적용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TTA 초도 공급을 통해 제품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공공·민간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급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출범한 'AI DC 얼라이언스' 역시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상호 호환성 및 표준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및 산업적 흐름 속에서 이번 400G AEC 국산화와 TTA 초도 납품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네트워크 인터커넥트 분야에서 국내 기술의 경쟁력과 실제 시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고속 인터커넥트 분야에 국산 AEC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성에서 국산 제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plusRF 관계자는 “TTA 초도 납품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터커넥트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고 실제 공급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정부의 AI DC 얼라이언스 출범 등 AI 인프라 국산화 흐름에 발맞춰 Point2 Technology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