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가 중폭의 두 번째 개각과 함께 참모진 보강을 단행했다. 총 6명의 주요 장관이 교체됐으며,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 장기간 공석이던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지명됐다.
특히 이번 인선은 AI 분야 요직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배치됐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만하다.
대표적으로 AI미래기획수석으로 내정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AI 관련 실무와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보기술(IT)과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국회 입성 후 AI기본법을 비롯해 IT 관련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AI·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이 의원의 전문성과 빠른 실천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게 AI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의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은 정치적으로 '회전문 인사'라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실용적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 전 수석만큼 AI 기술과 현 정권의 정책 방향을 모두 이해하는 인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두 자리 모두 수개월간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이 지속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더 이상 인선을 미룰 수 없다는 업계의 절박한 요구 속에서, 이번 임명은 정치적 논쟁을 넘어 국가 AI 전략의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으로 내정된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실장 역시 에너지와 산업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서,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업계와의 소통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관건은 실행 속도다. 정부가 지난 1년간 AI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출범 초 천명했던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모두의 AI' '메가프로젝트' 등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여러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에 임명된 인사들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절한 조타수이자 실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촉구한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 배치는 시작일 뿐, 앞으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