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게임산업의 신작 경쟁이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이 2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크래프톤과 엔씨,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도 해외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전날 개막 전야제부터 세계 최초 신작과 한국어 트레일러를 잇따라 선보이며 K게임의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67개국 1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했다. 해외 참가사 비중만 70%에 달한다. 전시 면적은 23만3000㎡로, 처음으로 전 공간 물량이 매진됐다. 40개국이 47개 국가·공동관을 구성하고 인디게임 전시에도 42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크래프톤과 엔씨, 펄어비스, 삼성전자를 비롯해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등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13개 중소·인디게임사와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해외 퍼블리셔·투자자와 비즈니스 연결을 지원한다.

개막 전날인 25일 열린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부터 K게임이 빛을 발했다. 5000여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 앞에서 엔씨가 공개한 '신더시티'는 약 1분 32초 분량 신규 시네마틱 영상 전체를 한국어 음성으로 구성해 주목 받았다. 21세기 세계 멸망 과정을 극 중 인물 시점으로 풀어내며 게임의 핵심 무대인 '디스토피아 서울'의 배경을 소개했다.
엔씨는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진 팀 기반 서바이벌 1인칭슈팅(FPS) 신작의 정식 명칭 'Like or Die'를 처음 공개했다. '아이온2'는 글로벌 출시일을 10월 5일로 확정했다. 게임스컴 기간 B2B관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신작을 알린다.
크래프톤의 동양적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타래: 언바운드'도 한국적인 디자인과 한국어 음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흑막 '아가사'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대재앙에 맞서는 영웅의 서사와 전투를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서 한국어와 한국적 미학을 작품 고유의 색깔로 활용했다.
크래프톤은 대표 지식재산(IP) '배틀그라운드'를 확장한 'PUBG: 데드넷'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등 5종을 선보였다. 게임스컴 본행사에서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B2C와 B2B 부스를 모두 운영한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컷신과 대사를 추가한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 '에픽'과 '최고의 PC 게임' 2개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게임스컴 기간 삼성전자 부스에서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 등을 활용한 시연도 진행한다.
쾰른=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