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자회사 거점 집결…효율성·시너지 확보 총력

SK텔레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산재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개발·투자 등 계열사 거점을 한 곳으로 모았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SKT아메리카, SKT이노베이션펀드 사무실을 인근 산타 클라라로 이전했다.

이곳은 자회사 사피온과 글로벌AI플랫폼코퍼레이션(GAP)이 위치한 곳으로, 이번 이전으로 4개 미국 사업장이 한곳으로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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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전경.

미국 내 자회사 사업장을 모은 것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 SKT아메리카와 SKT이노베이션펀드는 서니베일에 위치한 비즈니스센터를 임차해 사무실로 이용했다. 두 회사 인원이 많지 않은데다 차로 15분 거리에 자회사 사피온과 GAP 사무실이 위치한 만큼 한데 모아 운영비를 절감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과 임차비 절감 효과가 큰 SKT아메리카, SKT이노베이션펀드 사무실을 옮기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미국 사업장인 아스트라 AI 인프라의 경우 동부권 거점이라는 점에서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전 결정은 물리적 집적을 통해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4개 회사가 SKT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AI 부문의 글로벌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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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결집한 SKT 미국 사업장

2021년 설립한 사피온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설립한 AI 반도체 개발 기업이다. GAP는 AI에이전트 '에이닷'의 국내 사업 경험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3년 설립됐다. SKT아메리카는 SK텔레콤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이며, SKT이노베이션펀드는 미국 내 투자를 담당한다.

AI 핵심 인프라(반도체)부터 서비스, 사업화, 투자까지 AI 전 영역에 걸친 자회사를 한곳에 모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 투자 등 과정에서 자회사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성장 한계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통신 인프라를 넘어 AI 환경에서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사업 모델을 경쟁력으로 제시해왔다. 글로벌 현지의 기술·인재 확보, AI 서비스 공급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를 국내 AI데이터센터(AIDC)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에도 자회사 집결을 통해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의 관리 운영 연계에 따른 효율성 측면에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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