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T에너지, AI 냉각 체험센터 개관…액체냉각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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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AIT에너지 AI 냉각 체험센터 조감도.

AIT에너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설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쇼룸을 개관하고 액체냉각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자체 개발한 콜드플레이트와 랙·천장 냉각패널을 실제 서버 환경에서 검증하고 국내외 데이터센터 적용을 늘려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국내 AIDC 전문기업 AIT에너지는 1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AI 쿨링 익스피리언스 센터(AI Cooling Experience Center)'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냉각 기술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공간과 실제 서버 랙이 설치된 랙룸, 기계실로 구성됐다. 중앙 모니터를 통해 온도와 전력, 냉각 설비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T에너지는 센터에 기존 공랭·액체냉각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액체 기반 냉각 시스템을 동시 운용한다. 동일 서버 발열 환경에서 냉각 성능과 전력 효율을 비교하고 관련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제품 전시뿐 아니라 냉각 기술을 지속 검증하는 실증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고밀도화로 냉각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GPU 등 AI 가속기의 소비전력이 증가하면서 랙 하나에서 처리해야 하는 발열량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AIT에너지는 랙당 전력밀도가 100㎾ 이상으로 높아지는 환경에 대응하는 냉각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AIT에너지 기술의 핵심은 GPU·CPU뿐 아니라 서버 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단계적으로, 액체로 처리하는 구조다. 전체 발열 가운데 약 70~80%는 GPU와 CPU에 부착하는 콜드플레이트로 직접 제거하고, 전원공급장치와 메모리 등에서 발생하는 나머지 20~30%는 랙 내부와 천장에 설치한 복사냉각 패널로 처리한다.

콜드플레이트를 1차, 랙 내부 패널을 2차, 천장 패널을 3차 냉각에 활용한다. 칩에서 발생한 열을 물로 제거한 뒤 나머지는 팬과 공조 설비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잔여열까지 액체 기반으로 처리해 공랭 설비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도경 AIT에너지 기술사장은 “랙 전력밀도가 높아지면 남은 열도 공기로 처리하기 어려워진다”며 “콜드플레이트와 랙, 천장까지 단계적으로 액체냉각을 적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콜드플레이트 성능 실증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TST 코리아 시험에서 1200W 열부하를 적용한 결과 콜드플레이트 8개 지점의 표면 접촉온도는 42.2~43.1도로 측정됐다. 플레이트 간 최대 온도 편차는 0.9도였다. 현재 총 열부하 2400W, 최대 500W/㎠ 수준의 핫스팟에 대응하는 차세대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액체냉각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공랭 방식에 필요한 대형 덕트와 공조 설비를 줄일 수 있어 층고가 낮은 기존 건물에도 고밀도 서버를 배치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 기술사장은 “AI 추론 수요가 늘어나면 도심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며 “기존 건물을 활용할 경우 액체냉각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T에너지는 현재 글로벌 IT 인프라 기업 WWT와 콜드플레이트와 랙 냉각패널의 냉각 성능과 전력 효율을 검증하는 PoC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개별 냉각 제품에서 통합 냉각 솔루션과 운영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콜드플레이트와 랙·천장 냉각패널에 이어 냉각수 분배장치(CDU), 매니폴드, 배관과 AI 기반 냉각 제어, 디지털트윈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사장은 “통합 액체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데이터센터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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