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수요에 공급 못 따라가는 수준
진코스텍은 IPO, 제닉은 3개 라인 증설 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생산능력(CAPA)을 확대한다.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한 기업공개(IPO)부터 라인 증설 등 글로벌 수요 증폭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치열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22일 진코스텍은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방향과 경기도 시흥시 제3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진코스텍은 2010년 설립돼 하이드로겔 마스크·패치를 주력으로 하는 위탁생산(ODM·OEM) 기업이다. 진코스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조달 자금으로 제3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김임준 진코스텍 대표이사는 “제3공장 신설로 예상 수요가 아닌 이미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추가 매출로 전환하고자 한다”면서 “80억원을 투자한 2000평 규모 공장에서 현재 매출 기준 환산시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 생산 여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진코스텍 하이드로겔 마스크 가동률은 2023년 20.49%에서 2024년 45.26%, 2025년 175.71%까지 치솟았다. 하이드로겔 전체 가동률도 같은 기간 92.81%까지 늘어 올해 상반기에는 98.61%를 기록하며 사실상 기존 생산능력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공정은 진입장벽이 높아 전문 제조사는 소수에 그친다. 일반 부직포·면 시트 마스크팩은 에센스 충진과 실링 위주의 단순 공정으로 자동화가 쉽고 원재료 손실도 적다. 반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원료 배합, 고온 코팅, 냉각, 성형(타공), 접기, 실링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공정을 거쳐야 한다. 수율도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커 설비와 인력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객사별 규격과 사양이 제각각이라 범용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에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커지는 글로벌 수요를 선점하려는 국내 제조사 움직임도 활발하다. 제닉은 다음 달 하이드로겔 생산라인 3개를 추가 설치해 가동한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해외 주문이 늘자 올 1분기 8개였던 생산라인을 2분기 11개로 늘렸고, 2분기 공장 가동률은 132.5%까지 올랐다. 추가적인 라인 설치로 늘어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충북 청주 흥덕구 공장 부지와 건물을 640억원에 사들여 하이드로겔 마스크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이 공장은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된다. 엔코스는 최근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열고 하이드로겔 라인을 비롯해 멀티라인·패드라인 등 설비 13대를 구축했다. 코스맥스는 하이드로겔 생산 수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하이드로겔 제조 업체들은 하이드로겔 시장을 성장 초기단계로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 파이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 마스크팩 수출액은 2024년 7억달러로 3년만에 1위를 탈환하며 뷰티 대표 수출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국내 전체 화장품 생산액 중 팩·마스크 비율은 16.4%(1조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특히 하이드로겔 제품이 고기능, 국소부위 중심 등으로 다양화·세분화 되며 시장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하이드로겔 마스크 제품 기술력으로 고객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하이드로겔 제품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하이드로겔 ODM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