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소유자 나타나지 않으면 땅 주인과 절반씩 나눠가져”

벨기에의 한 공사 현장에서 900만 유로(약 148억 원)에 달하는 금괴와 금화가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벨기에 VRT 방송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 북서쪽 덴더몬데 지역의 19세기 옛 양조장 부지(현 사회복지단체 소유)에서 배수관 설치를 위한 시추 작업 중 지하실 벽 속에 숨겨져 있던 금이 우연히 발견됐다. 발견된 매장품은 수십 개의 번호가 매겨진 금괴와 금화, 금덩어리 등이다.


금을 처음 발견한 인물은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던 코비(18)다. 그는 “처음에는 1유로짜리 동전인 줄 알았으나 금덩어리를 발견한 뒤 범상치 않은 상황임을 깨달았다”며 “평범한 화요일 아침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금은 금고가 아닌 벽돌 벽 속에 박혀 있어 의도적으로 숨긴 것으로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 관리자 마리오는 “금의 양이 너무 많아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절도 행위가 될 수 있어 즉시 경찰과 소유 단체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과거 19세기 말 양조장 소유주였던 반 아스체 가문의 저택으로 확인됐다. 지역 정계 관계자들은 가문 측이 자산을 금으로 바꿔 은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현 소유주인 복지 단체 측은 이 보물이 지역 사회의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고 자선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이길 기대하고 있다.
벨기에 현지 경찰은 현장 보존을 위해 금을 브뤼셀의 안전한 시설로 이송했으며, 시민들에게 보물을 찾으려 현장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검찰은 해당 금이 범죄 수익금이 아닌지 우선 확인 중이다.
벨기에 법률상 소유권 주장은 5년(1823일) 동안 유효하다. 정당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민법에 따라 발견한 건설업체 측과 토지 소유자인 자선 단체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된다. 금괴를 발견한 코비는 “언젠가 발견 포상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