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모델' 광고에 백인우월주의 상징이?... 컨버스, 논란된 광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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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연상 논란이 된 컨버스 광고 이미지(왼쪽)와 KKK 단체복. 사진=레딧 캡처 / 컨버스 / 게티이미지뱅크

나이키 자회사인 미국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광고 이미지로 논란이 됐다. 의상에 비친 조명과 소품의 구도 등이 백인 우월주의 '큐클럭스클랜(이하 'KKK')'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컨버스는 최근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미지는 흰색 스커트를 입은 카리나가 컨버스의 하이탑 스니커즈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공개 직후 일각에서는 카리나의 치마 위로 비치는 별 모양 조명의 윗부분이 KKK의 상징인 고깔모자 형태의 흰색 복면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신발을 들고 있는 연출이 과거 린치(교수형) 희생자의 발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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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증폭시킨 컨버스 말레이시아 광고 이미지. 사진=컨버스 캡처

이번 논란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공개된 컨버스 광고와 맞물려 더욱 거세졌다. 말레이시아 광고에서는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매달린 신발을 잡는 남성의 모습이 과거 KKK의 린치 테러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트로이 카터 하원의원(민주당)은 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컨버스와 나이키 모두 무슨 생각이냐. 이 광고는 복면을 쓴 KKK 단원과 린치 희생자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라며 “예술성은 전혀 없고, 무모하고 모욕적인 인종차별적 연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컨버스 측은 해당 광고를 모든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컨버스는 폭스 뉴스 디지털에 전달한 성명에서 “해당 이미지가 큰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책임과 잘못을 인정한다”며 “모든 채널에서 이미지를 즉시 삭제했고,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터 의원 측은 사과와 영상 삭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해당 캠페인의 기획 및 승인 과정에 대한 설명과 책임자 규명, 독립적인 조사 착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추가로 촉구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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