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대표 “회생계획안 통과·정상적 M&A 이어져야”
개장 전부터 고객 '오픈런'…정치권·노동계 장보기 동참
홈플러스가 지난달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67개 점포를 13일 다시 열었다. 온라인 영업도 59개점에서 재개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을 3주 앞두고 영업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이날 재개장을 기념한 기자회견과 장보기 캠페인이 열렸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와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은 노사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조 대표는 “오는 9월 회생계획안 통과라는 중대한 과제가 남아 있고, 정상적인 M&A(인수합병)가 이어져야 정상화가 마무리된다”면서 “채권단과 법원 역시 민의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도 “적극적인 행정적·입법적 지원 등 국가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4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홈플러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 단장은 “9월 4일 법원에서 회생계획이 승인되는 날까지 20일이 남았다”면서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길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마트가 잘 돼야 채권단 집회가 잘 넘어갈 수 있고 좋은 M&A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임 규명 목소리도 나왔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법원이 청산 결정하면 손 털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말라”면서 “8월 한 달 동안 홈플러스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 규제 방안 마련을 언급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분들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여전히 심폐소생술 정도로 겨우 위기를 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석운 홈플러스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대자본에 의한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실상 확인된 만큼 중소자본과 공공부문, 노동조합, 입점·납품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국민유통기업으로 새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개장 첫날 강서점에는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몰렸고 개장 이후에도 계산대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한 달여간의 임시휴업 이후 영업이 재개되면서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도 나타났다.
장보기 캠페인은 전국 점포로 확산한다. 14일에는 송옥주 의원이 화성향남점, 김남근 의원이 월곡점을 찾는다. 홈플러스는 8월 말까지 재개장 기념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고객 유입을 통한 영업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기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9월 2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을 놓고 회생담보권자·회생채권자·주주 등의 동의를 묻는 자리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의 인가 절차로 이어진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