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원가부담에 가격 인상
새 매출원 확보와 수익성 방어 동시 추진

웅진식품이 신제품 '생차'를 앞세워 차음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28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월 출시한 생차의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제품명에 담긴 '생(生)'을 강조하고 가독성을 높이는 패키지 리뉴얼을 조만간 추진한다. 10월 1일부터는 2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생차의 누적 판매량은 1월부터 9월 말 기준 500만병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지 약 3개월 만으로, 출시 이후 월평균 50만병 이상이 팔린 셈이다.
생차는 국산 찻잎을 활용한 녹차·호지차 2종으로, 설탕과 감미료를 넣지 않은 제품이다.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줄이고 찻잎의 풍미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웅진식품은 기존 보리차·옥수수수염차 등에 녹차·호지차를 더해 차음료 제품군을 넓혔다.
회사는 현재 성과를 시장 안착이 완료된 단계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초기 수요를 확인한 지표일 뿐,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려면 브랜드 인지도와 반복 구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음료 성수기인 여름이 지난 뒤의 판매 흐름이 첫 시험대다. 제품 특성을 명확히 전달해 소비자가 매장에서 생차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리뉴얼도 추진한다.
또한 웅진식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주요 음료 2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아침햇살·초록매실 500㎖는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옥수수수염차·오곡누룽지 500㎖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른다. 가격 인상은 유통채널별로 순차 적용하며 티즐 등 일부 제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원가 부담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되는 구조라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기존 재고를 사용하던 시기를 지나 상반기에 구매한 원료가 투입되면서 당시의 비용 상승이 현재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익성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웅진식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770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1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4%에서 4.1%로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20억원대 초반에 그쳤던 만큼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연간 흐름으로 보면 성장보다는 회복에 가깝다. 연결 영업이익은 2023년 약 141억원에서 2024년 116억원, 지난해 62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회사는 지난해 환율·유가와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 내수 부진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반등 역시 특정 신제품의 흥행보다는 전년에 위축됐던 실적이 되살아난 결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현지화 제품으로 수요를 넓힌다. 올해 상반기 아침햇살 500㎖ 제품의 베트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아침햇살 말차와 현지 전용 제품 아침대추를 선보였다.
가격 조정으로 비용 부담에 대응하면서 생차 등 신규 제품군에서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원가 부담에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강점을 가진 차음료 분야에서 생차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녹차·호지차 2종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층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