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엑사원(EXAONE)'이 산업 데이터를 예측하는 글로벌 평가에서 미·중 빅테크를 잇달아 제치며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입증했다.
표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Tabular'와 시간 흐름에 따른 미래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세계 최고 성능(SOTA)을 달성했다. 글로벌 리더보드는 화학·의료·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실제 데이터로 AI 파운데이션 예측 능력을 검증한다.
엑사원 Tabular는 표 형태의 합성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한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이다.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기존 범용 언어모델과 달리 행과 열로 구성된 표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한다.
탭아레나 리더보드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 모델 '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적은 데이터로도 새로운 문제에 빠르게 적응하고, 결측치가 있어도 높은 정확도 예측이 가능하다.
엑사원 Forecast는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로, 세일즈포스가 개발한 리더보드 'GIFT-Eval'에서 구글·알리바바를 제치고 제로샷 부문 1위(SOTA)에 올랐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인터넷·판매·에너지·경제·헬스케어·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실제 데이터와 2조개 규모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과 원자재 가격 예측 모델을 개발했고, 올해부터는 코스콤·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 함께 한국·미국 상장 종목 약 8,000개를 분석하는 증시 예측 서비스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 제조·바이오헬스케어·금융 3개 분야에서 엑사원 Tabular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 불량 예측, 환자 임상데이터 기반 질병 위험도 예측, 금융 이상거래 탐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엑사원은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패스'에 이어 암 진단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 AI', 로봇 제어를 위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특화 AI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은 “LG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면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군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